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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한범덕 청주시장 후보가 13일 당선을 확정 받고 가족들, 캠프관계자들과 승리의 세레모니를 펼치고 있다. 한범덕 청주시장 후보 캠프 제공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첫 발을 디뎠다.” 6·13 지방선거에서 청주시장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한범덕(65) 당선인을 두고 주변에서 내놓은 평가다.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민선 자치단체 출범 23년만에 청주 첫 ‘재선시장(再選市長)’에 등극했다. 첫 당선은 청주시장으로, 두 번째는 통합청주시장으로서의 자격이다.

1995년부터 시작된 민선 청주시장들 가운데 재선에 성공한 전례는 없다. 역대 청주시장은 △민선 1기 김현수(1995년 7월 1일~1998년 3월 6일) △민선 2기 나기정(1998년 7월 1일~2002년 6월 30일) △민선 3기 한대수(2002년 7월 1일~2006년 3월 3일) △민선 4기 남상우(2006년 7월 1일~2010년 6월 30일) △민선 5기 한범덕(2010년 7월 1일~2014년 6월 30일) △민선 6기(통합 초대) 이승훈(2014년 7월 1일~2017년 11월 8일) 시장이다. 그동안 한 당선인은 2006년 지방선거 충북지사 선거에서 정우택 현 국회의원에 패했다. 2010년에는 민주당 소속으로 청주시장 선거에 출마해 남상우 전시장을 누르고 제5대 시장에 취임했다.

하지만 2014년 청주·청원 통합시장 선거에서 이승훈 전 시장에 쓴맛을 봤고, 2016년 총선에선 상당구 지역위원장으로 정우택 현 국회의원과 리턴매치를 펼쳤으나 다시 고배를 마셨다. 그럼에도 지역을 떠나지 않았다. 절치부심으로 청주시장직에 3번째 출사표를 던지기 위함이었다.

그간 젊은층의 표심을 자극했고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을 기반으로 바닥표를 다졌다. 여기에 거센 ‘청색바람’까지 더해지면서 거침없이 당선 가도를 달릴 수 있었다. 한 당선인은 “시민들이 저를 선택한 것은 통합 이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청주시를 다시 일으켜 화합과 번영으로 이끌라는 준엄한 명령”이라며 “시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고, 미래를 활짝 여는 청주, 함께 웃는 청주를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복 기자 kyb10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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