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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민선6기 전국 기초자치단체 226곳 중 여성 기초단체장은 4%에 불과했다.

대전지역은 과거 광역은 물론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여성이 당선된 사례가 전무했다.

민선 7기 대전 대덕구청장에 도전장을 내민 박정현(53)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대전 최초로 여성단체장이 탄생했다.

고공행진 중인 당 지지율에 더해 여성만의 섬세한 리더십과 남성후보 못지않은 당당함을 내세운 박 당선인의 선거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그의 당선은 대덕구 정치지형 변화를 증명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여론조사로는 박 당선인이 앞서는 결과가 다수 발표됐었지만 전통적으로 보수 텃밭으로 불리던 대덕구라서 쉽사리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려웠다. 대덕구민은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는 박 당선인의 손을 들어주며 보수 명맥을 끊었다. 박 당선인은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한 시민운동가 출신이다.

대전YMCA, 대전충남녹색연합 등의 시민사회단체를 거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왔다.

그의 나이 30~40대 중반까지 환경운동을 했으며 대덕구에서는 주로 산업단지 환경문제 해결과 대청호 유역 및 대청댐 지역 생태환경을 지키는 일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박 당선인은 24년간 시민사회 운동 활동 끝에 “국민들의 올바른 판단을 돕는 정치인으로서의 역할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2010년 민주당 비례대표로 대전시의원이 됐다. 지방의원을 하면서도 날카로운 정책비판과 대안제시 활동으로 8년 연속 행정사무감사 우수위원, 대전시청 공무원노조가 선정한 참 좋은 시의원으로도 꼽혔다.

박 당선인은 “대전 첫 여성구청장으로서 구민의 기대에 부끄럽지 않도록 부응하겠다. 저평가돼 있는 우량주 대덕을 제대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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