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직한 충청 선비’ 양승조…소신도정 주목
유학자 집안 출생… 변호사 활동, 2004년 천안갑 당선… 내리 4선
‘기본부터 지켜야’… 원칙주의자
이후 1995년 3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27기) 수료 후 고향인 천안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양 당선인이 정치계에 본격 입문한 것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천안 갑 선거구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18대·19·20대 총선까지 연이어 당선되면서 ‘내리 4선 의원’이 된다. 이 기록은 충남지역 민주당계 정당에선 최초였다.
양 당선인은 한 인터뷰에서 “간단한 사회 규범조차 지키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일”이라며 “기본 원칙부터 지켜야 큰 원칙도 지켜날 수 있다. 작은 원칙부터 지키는 것이 저의 신념이자 정치 철학”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 당선인은 국민을 대신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하다가 정치탄압을 받았지만, 전혀 물러서지 않았다. ‘꼬장꼬장한 충청도 선비’ 그대로의 모습이다. 그래서 정치권에선 양 당선인의 별명을 ‘선비’라고도 한다.
이런 평가에 대해 양 당선인은 “국가적 위기나 혼란이 찾아올 때 분연히 목숨을 걸고 일어나 저항하던 사람들이 바로 선비였다”라며 “선비라는 별명과 평가에 감사히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제 충남도민들은 그에게 충남지사라는 천명을 부여했다. 앞으로 4년동안 양 당선인 특유의 은근과 끈기, 소신이 도정이 어떻게 반영될 지 주목된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