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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에어컨’ 단양 동굴속으로

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2018년 06월 14일 목요일 제18면     승인시간 : 2018년 06월 13일 17시 08분
고수·천동·온달동굴 피서객 인기, 종유석·석순 발달돼 웅장함 더해

▲ 온달동굴 종유석 모습. 단양군 제공
대한민국 관광 1번지로 이름난 단양군에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천연동굴이 힐링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단양 지역의 천연동굴은 물과 시간이 빚어낸 태고의 신비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데다 무더위에도 냉기를 느낄 만큼 서늘한 기온을 유지하고 있는 게 매력이다. 이 때문에 고수동굴을 비롯한 천동동굴, 온달동굴 등 입장이 가능한 천연동굴에는 하루 수천 명의 관람객이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찾고 있다.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인 단양군에는 180여 개의 천연 석회암 동굴이 분포돼 있다. 고수동굴은 마리아상, 독수리, 천당성벽 등 갖가지 모양의 종유석과 석순이 1.7㎞ 구간에 걸쳐 장관을 이루고 있는 데다 최근 현대식으로 새 단장해 인기가 높다.

천연기념물 제256호 고수동굴은 자연이 빚어낸 갖가지 모양의 화려함과 웅장함이 동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 중 하나로 찬사 받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웅장함 모습의 고수동굴이 남성미를 풍긴다면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천동동굴은 포근함을 안겨주는 여성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지방기념물 제19호 천동동굴은 동굴 속으로 스며든 지하수량이 적은 데다 낙수도 소량이어서 종유석과 석순이 느리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천동동굴은 3m 석순의 북극 고드름과 4억 5000년의 유구한 시간을 지켜온 천하대장군의 석순과 돌상은 극락세계를 떠올리게 한다. 지하수가 잔잔히 고인 연못엔 세계적으로 희귀한 수장 이차 생성물인 포도 구상체와 꽃 쟁반 바위를 볼 수 있다.

동굴 천정을 가득 채우고 있는 돌고드름과 돌주름, 종유석은 백년설을 입은 생명체들을 바라보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한다. 인기 드라마의 세트장으로 알려진 온달관광지에도 고수와 천동동굴과 아름다움을 견줄만한 천연동굴이 있다. 천연기념물 제261호인 온달동굴은 붉은 흰색의 종유석과 석순이 발달돼 있어 동굴 안의 비경이 특히 웅장하고 진입로와 수평을 이룬 게 특징이다.

온달동굴은 석순과 지하수가 풍부해 지금까지도 생성되고 있고 노래기와 지네, 곤충, 포유류 등 다양한 생물도 살고 있다. 김용호 군 홍보팀장은 “단양지역 동굴은 한여름 불볕더위에도 섭씨 15도를 유지해 천연 피서지로 손색없다”면서 “동굴에서 더위도 식히고 태고의 신비도 체험한다면 색다른 재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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