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소 투표함 도착 6시 30분경…다음날 새벽 4시 30분 완료 예상
단체장·국회의원 등 522명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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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6·13 지방선거 개표시간은 약 10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12일 중앙선관위와 충청권 선관위에 따르면 1998년 실시된 제2회 지방선거부터 2014년 제6회 지방선거까지 총 5차례 지방선거 평균 개표시간은 9시간 40분이다.

지방선거 개표시간은 광역·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등 총 4개 선거가 실시된 2회 지방선거(9시간 25분)부터 3회(9시간 24분, 5개 선거), 4회 지방선거(9시간 10분, 6개 선거)까지 점차 줄었지만, 5회 지방선거(10시간 9분, 8개 선거)부터 다시 증가해 2014년 6회 지방선거는 10시간 15분이 소요됐다.

5회 지방선거의 경우 8개 선거가 치러졌음에도 투표지분류기 성능개선으로 개표시간은 1시간 정도만 증가했고, 6회 지방선거에선 선거가 7개로 줄었지만 사전투표 도입으로 우편투표가 증가하면서 개표시간은 되려 늘었다. 이를 감안할 때 총 7개 선거(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제외)가 치러지는 이번 선거 개표시간은 대략 10시간이 될 것으로 선관위는 전망하고 있다.

개표소에 투표함이 도착하는 시간이 대략 선거일 오후 6시30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개표 완료는 다음날 새벽 4시30분경이 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 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에선 총 450만 964명의 유권자가 광역·기초단체장과 교육감, 광역·기초의원, 국회의원 등 총 522명을 선출한다.

충청권에만 총 1665개소의 투표소에 1만 5594개의 기표대가 설치된다. 일반적으로 투표소당 7~10개의 기표소가 설치되지만, 육군 훈련소이 있는 논산 연무문화체육센터에는 34개의 기표소와 19대의 투표용지발급기가 설치된다.

이번 선거에 투입되는 투표함만 총 4277개로, 75㎝ 높이의 투표함을 쌓으면 3.2㎞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해발 1947m)보다 1.65배 높다.

이번 지방선거를 위해 충청권에서 투입되는 인력만 4만 7000여명으로, 작은 규모의 군단위 자치단체(청양 3만 2000여명) 전체 인구보다 많다.

투표를 위한 투표관리관, 사무원, 참관인과 함께 개표를 위한 사표사무원, 참관인 등이 투입되고, 여기에 경찰관, 소방관, 전기·의료 분야 지원 인력 등이 투·개표장 안전을 책임진다.

충남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를 위해 충남에서만 2만 3058명의 인력이 투입되는 등 수만명의 인력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땀 흘리고 있다”면서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국민의 신성한 주권을 행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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