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간부 근무시간에 수시로 봐” 여직원 수치심 느껴…갑질논란도
권고사직 권유…해당직원 반발

㈔청주시통합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관리공단)에서 근무하는 한 간부직원이 근무시간 중 음란물을 수시로 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이곳에서 근무중인 간부 A씨는 지난해 근무시간 도중 10여차례 음란물 봤고, 심지어 결재 과정에서 부하 여직원 B씨가 이 모습을 지켜봤다. 성적 수치감을 느낀 B씨는 임원진 등 상부에 이같은 사실을 보고 했고 관리공단측은 사실 여부 파악에 나섰다.

관리공단측이 직원들을 상대로 A씨에 대한 조사를 추진한 결과 평소 근무 태만은 물론, 부하 갑질도 심각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심지어 한 직원은 그의 갑질 행동으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다 끝내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청 사무관 출신인 A씨는 지난 2016년 말 공무원 임기 3년 6개월을 남기고 명예퇴직을 선택, 지난해 1월부터 관리공단에서 근무를 시작한 인물이다.

관리공단 한 관계자는 “A씨는 평소 일에 대해선 전혀 관심이 없는 인물이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외부로 알려질 줄 알았다”라고 평가한 뒤 “음란물 뿐 아니라 평소 직원들에게 옷차림 등을 매번 꼬집으며 스트레스를 줬다”고 말했다.

현재 관리공단측은 A씨에게 구두로 권고사직을 권유한 상태지만 A씨는 부당한 처벌이라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A씨는 충청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단순한 호기심에 본 영상이었는데 사직을 권한다는 것은 너무한 처사”라며 “이는 임원진이 나를 몰아내려고 꾸민 짓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부하직원들에 대한 갑질 논란에 대해선 “지금과 같은 시대에 무슨 갑질인가”라며 “직원들을 일적으로 대한 것은 있지만 개인적으로 갑질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관리공단 이사회는 다음주 경 A씨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준비중이다. 김영복 기자 kyb10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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