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세종 TP’ 설립·산업기술단지 지정 추진… 산업규모 지속 성장세 명분
‘소상공인 진흥공단 세종센터’ 신설 작업도 속도… 두 기관 통합 운영 의견도

<속보>=세종시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세종센터, 세종 테크노파크(TP) 등 지역경제 활성화 공공기관 설립 작업에 본격 나선다. <5월 31일자 12면>

세종시 등에 따르면 시는 이달 중 세종 테크노파크(TP) 설립 및 산업기술단지 지정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토지 사용권한 확약, 예산 투입계획 등 지정 신청서 검토 및 작성을 마무리하고, 이달 중 중소기업벤처부에 세종 TP 설립 및 산업기술단지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TP 기능 성격의 '지역산업기획단'을 책임연구원급 직원채용과 함께 본격 가동하고 있는 상태. TP 부재로 지역산업진흥계획 수립, 기업지원업무 등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대체안으로 지역 산업계 실정을 감안한 소규모 기획단 출범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그러나 '세종지역산업기획단 형태' 축소·운영에 따른 지역산업 육성 및 지원관련 계획 수립, 국비 확보 등 지역 산업육성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TP 설립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산단조성 확대, 기업체 수 증가 등 산업규모 지속 성장세에 따른 선제적 대응을 위해 산업거점 기관이 필요하다는 점을 설립 명분으로 앞세우고 있다. 소상공인 창업 및 경영지원 교육, 컨설팅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소상공인시장 진흥공단 세종센터 신설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광역자치단체인 세종시의 소상공인 지원업무는 기초자치단체 공주센터에서 관할하고 있다. 행정체계에 맞게 조정이 필요하다”면서 “세종 센터 부재로, 원거리에 있는 공주센터를 방문해야한다. 세종지역 소상공인의 부실 지원사업 상담 및 지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종시 인구규모, 사업체 수 등 급격한 도시 성장세를 감안한 소상공인 지원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는 명분을 앞세워 소상공인진흥공단, 중기부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 속, 이들 기관의 설립계획 초안이 통합 운영 쪽으로 일부 손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설립·운영 성격이 비슷하다는 점을 감안, 하나로 묶어 운영해야 한다는 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별도 경제진흥재단 설립과 함께 산하 조직에 이들 시설을 끼워넣는 방식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지원업무 중복현상이 발생하면서 자칫 ‘옥상옥’ 구조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점이 복합적으로 겹쳐 있다. 여기저기 인력·예산을 쏟아 붓는 것보다 통합시스템으로 가는게 맞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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