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분양경기실사지수 65.2, 세종 85.1·대전 84.3… 기대 커
공급 증가 충북·남 50선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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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전국 부동산시장이 침체기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의 분양 기대감은 지역별로 양분되고 있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봄 분양시장에 대한 개선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이달 전국 HSSI(분양경기실사지수)전망치가 60선으로 추락한 가운데 세종·대전과 충남·북이 엇갈린 기조를 보이고 있다. 이달 분양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인식이 확대된 상황에서 충청권의 경우 세종·대전지역만 80선 이상을 유지했다. 특히 전국전망치(65.2) 대비 19.9p 높은 85.1을 기록한 세종시의 경우 투기과열지구로 묶일 정도로 규제를 받음에도 행정중심복합도시에 대한 기대감과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추가 이전, 국회분원 설치 등 각종호재가 구체화되고 있어 꾸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4.29% 상승했으며 평균 분양권 프리미엄이 최소 1억 5000만~2억 가량이 형성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8월에 입주하는 세종시 대평동 중흥S클래스에듀퍼스트(88㎡)의 경우 최초 분양가가 3억 1000만원이었으나 현재 5억 5000만원까지 올라 의미를 더하고 있다.

대전지역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

내달 분양을 앞둔 도안호수공원 3블럭 분양에 대한 기대감과 오는 11월 분양을 예고하고 있는 도안 상대 아이파크(가칭) 분양에 대한 수요층의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84.3이라는 HSSI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e편한세상 둔산·에코포레 등과 같은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이 평균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으며 건설업계의 신규 트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충남·북지역은 분양 기대감 실종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HSSI가 50선 이하 수준으로 하락한 충남·북(50.0)의 경우 지난달 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다수 충남(천안·서산·논산 등)·충북 지역은 수요 대비 공급이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분기별로 공표하고 있는 미분양관리지역에 선정되는 등 분양 기대감이 떨어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구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세종·대전과 충남·북 지역의 엇갈린 개발책이 양극화 현상을 낳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대전·세종의 경우 각종 분양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분양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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