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수 선거가 막판 네거티브로 얼룩지고 있다. 전직 군수의 특정 후보 지원 등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이 제기되고, 후보자 간 금품매수설이 불거지는 등 막판 혼탁 양상이 심화하고 있다. 괴산군수는 당초 더불어민주당 이차영 후보, 자유한국당 송인헌 후보, 무소속 임회무·박동영 후보의 4파전으로 치뤄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무소속 임 후보가 지난 8일 사퇴하며 한국당 송 후보를 지지할 방침을 밝히며 금품매수설이 터져나왔다.

한국당에서는 허위사실이라고 일축했다.

박덕흠 충북도당위원장도 금품매수설에 대해 법적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이어 전직 군수의 특정 후보 지원설도 불거졌다.

11일 한국당 송 후보는 괴산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피선거권이 없는 전 군수가 단체모임에서 특정후보와 참석해 돼지 한 마리를 기부했다"며 “이는 공직선거법 115조 '제3자의 기부행위 제한' 규정을 위반한 사안으로 전 군수를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또 다른 전 군수는 옥중에서 편지를 보내 특정후보 지지를 당부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을 위반해 중도낙마 한 전 군수들이 선거에 개입해 패거리 정치를 부활시키려는 의도를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특정후보로 지목됐던 민주당 이차영 후보는 정치공세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송 후보가 주장한 '제3자의 기부행위 제한' 규정 위반과 자신은 관련이 없다"며 "마지막까지 준법선거, 공명선거에 주력하겠다"고 해명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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