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7개 대학 35개팀…자유주제로 해외탐방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얼어붙은 고용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역 상공계가 인재 육성사업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지역 향토기업의 후원도 함께 이뤄지면서 지역 경제발전의 원동력은 물론 인재 양성의 전국 모범 사례로도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대전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해 4년차를 맞이한 대전상의의 ‘글로벌 인재육성사업’에 1차 서류심사와 2차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통과한 35개팀 76명의 합격자가 최종 선발됐다.

올해는 35팀 선발에 263팀(581명)이 접수해 7.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합격자는 전국 27개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들로 구성됐으며 지역에서는 충남대와 한밭대, 한남대 등 10개 대학 56명과 지역 고교 출신의 20명이 포함됐다.

글로벌 인재육성사업은 지역 출신 또는 지역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해 여름방학 동안 전공, 마케팅 등 자유 주제로 해외탐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국 상의 중 최초로 실시된 사업으로 지역과 소통하는 경제단체의 사회공헌 활동 모범사례로 평가받는다.

2015년 22대 대전상의 회장인 박희원 회장이 사재 1억원을 내놓으면서 시작된 글로벌 인재육성사업은 지역 대학 재학생 20개 팀(46명)으로 출발해 2016년부터 그 대상을 32팀으로 확대했다.

또 대전과 충남지역 고교 출신의 타지역 대학 재학생까지 대상 범위를 넓히면서 지난해의 경우 전국 대학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394팀(928명)이 지원해 13.1대1의 역대 최다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지역 인재육성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역 향토기업들도 인재육성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후원에 나서면서 지역과 기업이 상생하는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글로벌 인재육성사업에는 계룡건설산업, 금성백조주택, 기산엔지니어링, 라이온켐텍, 삼진정밀, 신광철강, 전북은행 중부금융센터, 타이어뱅크, 한온시스템 등 9개 기업이 후원에 참여해 모두 1억 7500만원을 후원했다.

기업이 지역의 유능한 인재를 지원함으로써 청년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업에 제공한다면 지역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 될 것이란 이유로 후원금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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