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마지막 주말 맞아 사전투표 안한 유권자 공략
교회 들리고 경기장앞 유세…지역 곳곳 돌며 지지 호소

6·13 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10일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잰걸음으로 선거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한 치열한 선거전을 펼쳤다. 이날이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인 데다 사전투표를 하지 않은 부동층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후보마다 종교시설과 사회단체, 유원지,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우선 대전시장 후보들은 일요일인 것을 감안해 교회 예배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는 이날 교회 예배를 마친 뒤 한약사회 대전지부, 대전농업경영인연합회, 대전서점조합 등과 잇따라 간담회를 갖고, 보문산 오거리에서 집중유세를 펼쳤다.

자유한국당 박성효 후보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자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지원을 받았다. 박 후보는 이날 매주 일요일 아들 용현 씨와 함께하는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마친 뒤 평소와 같이 교회 예배를 했다. 이어 중구 성심당 인근에서 나경원·이종명·유민봉 의원의 지원 속에서 유세를 펼친 뒤 서구 로데오타운과 유성구 노은역광장으로 자리를 옮겨서 이 전 총리까지 가세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바른미래당 남충희 후보는 오전 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중구 은행동 등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남 후보는 이날 이글스파크를 찾아 한화이글스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최적의 후보라는 것을 강조했다. 정의당 김윤기 후보는 이날 유성지역을 집중 공략했다. 특히 전당원 총동원령을 내린 이번 주말 당원 및 지지자들과 함께 표심을 잡기 위한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세종시장 후보들도 시민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민주당 이춘희 후보는 금강 산책로 인사를 시작으로 성당 미사와 부강 오일장 유세로 표심 굳히기에 주력했고, 6·10 항쟁 기념식에도 참석해 시민들과의 접촉을 늘렸다. 이날 이 전 총리의 유세 지원을 받은 한국당 송아영 후보는 전통시장에서 합동 거리인사를 한 데 이어 지역 곳곳을 찾아 일일이 시민들이 손을 잡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바른미래당 허철회 후보는 이날도 민트색 전기자전거 유세를 이어가면서 시민들의 표심을 흔들었다.

충남지사 후보들은 이번 주말 충남 인구가 집중된 천안과 아산, 당진 등을 집중 공략하면서 선거전의 열기를 올렸다. 민주당 양승조 후보는 교회 예배에 참석한 데 이어 당진 장날과 예산 오일장 등을 돌며 상인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당 이인제 후보도 천안과 논산 연산시장, 아산 현충사 은행나무길 등을 바쁘게 오가며 도민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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