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선 격전지를 가다
후보자들 정책대결 없이 정당대결로 몰아가 아쉬움

6·13 지방선거 태안군수 선거는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한상기 후보와 4번째 군수선거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가세로 후보, 재 탈환을 노리는 무소속 김세호 전 군수로 2강 1약 구도를 보이며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보수성향이 강한 태안지역에서 2014년 지선에서도 후보자 선택 기준을 묻는 질문에 전체의 44.8%가 ‘인물과 자질’을 꼽았고, 이어 ‘소속정당’이 25.5%로 뒤를 이었다. '정책과 공약'은 20.3%를 나타나 정당보다는 인물과 자질을, 정책과 공약을 보겠다는 응답이 65.1%로 높게 나타났다.

이를 뒷바침 하는 결과는 2010년 지선에서도 나타나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가세로 후보가 3,877표, 자유선진당 진태구 후보가 14,082표를 얻는데 그친 반면 무소속 김세호 후보가 17,122표를 얻어 앞도적으로 당선된바 있다.

이들은 과거 집권당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공천경쟁을 벌였던 후보들로 현재 민주당의 높은 지지도에도 불구하고 접전을 벌이며 최근 여론조사 결과 후보자간 격차가 줄어들면서 막판까지 판세를 예측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모 언론사에서 태안지역 군수 및 광역의원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조사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어 각종 의혹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한 후보 측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라고 요청하기도 했으나 끝내 발표되지 않아 의혹만 증폭되고 있다.

5월 말 현재 태안군 유권자는 5만 5792명으로 지난 6·4 지선당시 유권자보다 2,461명이 늘었으며 사전투표도 지난 6·4지선에서는 15.53%에 그친 반면 이번 지선에서는 13,781명(24,7%)이 사전투표를 실시해 이번 지선에서는 총 투표율이 지난 지선 66,9% 보다 다소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번 대결에서는 한상기 후보가 13,763표를 가세로 후보가 12,788표를 얻어 975표 차로 한 후보가 당선되어 이번 선거에서도 3명의 후보자간 표차가 1000표 이내에서 당락을 가를 것으로 정가는 예측하고 있다.

이번 태안군수 선거는 지역 일군을 뽑는 선거인데도 정책대결 보다는 정당대결 양상을 보이면서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태안군 발전과 실현 가능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제시하는 후보가 유권자의 표심을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가세로 후보는 3대 주요 정책에서 △혁신과 개혁으로 행정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 △광개토대사업으로 이원면 만대에서 서산과 경기도를 잇는 제2 서해대교 건설 추진과 동서횡단철도 건설, 서해안고속도로 태안 연장 실현을 발표했다.

이어 “미세먼지 감소 대책을 최우선 시행하고 공동묘지 개발 및 주거환경 개선과 평천 군부대 이전, 재래시장 재개발, 투명 행정으로 청백리 태안목민 실현, 부조리한 제도 및 관료적 관행을 타파하겠다”고 밝혔다. 

한상기 후보는 “기업도시에 일자리가 창출되는 친 환경 공단을 조성해 자동차 관련 연구소, 부품공장 등 기업유치를 위한 청사진과 해양헬스케어산업 유치, 이원 간척지를 중심으로는 미래 고부가가치 사업인 바이오산업, 스마트팜 단지 조성” 등 정책을 제시했다.

또 “태안 백화산종합개발 완성과 태안 전통시장 지원 및 브랜드화를 추진, 태안을 서해안 신 경제 중심도시로 도약 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세호 후보는 “세계적 문화 관광 강소도시 건설을 위해 대표적 관광 기념상품 개발, 장명수-태안읍 바닷물길 개설, 다중이용 바다낚시터 개장, 해수욕장주변 특성화 정책수립하고 농어촌의 살기 좋고 넉넉한 부자마을 건설을 위해 친 환경 농업단지 조성, 농업의 6차 산업화 육성지원 추진”을 공약했다.

이어 “농어촌의 살기 좋고 넉넉한 부자마을 건설을 위해 농업의 6차 산업화 육성지원과 작목별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수산행정 체질개선 및 신성장동력을 추진하고 수산분야 신성장 동력 발굴, 치어방류사업 등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태안지역 쟁점사항으로는 기업도시 건설과 관련, 한상기 후보 재임기간 유치했던 한국타이어 연구단지 조성에 대해 타 후보가 공해있는 업체라고 주장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어 이와 관련, 해당기업들도 군 계획의 일관성 유지에 의문을 가질수도 있어 각 후보자의 생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유류피해 관련, 삼성중공업에서 출연한 지역발전 기금의 수탁문제를 놓고 유류피해대책위는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의 수탁을 주장하고 일천오백억 찾기 범 군민회는 동 조합의 해산을 촉구하며 기금을 태안군에서 직접 관리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후보자간 다소 의견차이가 있는데 이같은 갈등을 해소하고 군민을 봉합할 수 있는 후보들의 견해에 지역주민의 표심 향방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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