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돼 막판 부동층 표심잡기 주력
민주 “정부에 힘 달라” 독려 한국 “샤이 보수” 반전 노려
중앙당 차원 지원도 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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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후반전으로 접어들면서 톡톡 튀는 이색 선거운동이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고잡고 있다. 7일 대전 중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왼쪽)는 경차 선거홍보차량을 이용해 골목 구석구석을 다니고 있다. 서구의원에 출마한 한 후보(가운데)는 슈퍼맨 복장으로 여성유권자들과 젊은이들의 표심을 잡고, 중구에 출마한 한 구의원 후보는 오토바이를 이용해 유권자에게 가깝게 다가서며 이색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대한 여야 간 선거전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인 9~10일이 이번 선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전면금지되면서 이른바 깜깜이 기간이 시작되는 데다 아직까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결정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6·13 지방선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다. 기존 여론조사에 대한 결과 인용은 가능하지만 이날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오는 13일 선거가 끝난 이후에나 가능하다.

이처럼 깜깜이 선거 기간이 시작되면서 여야는 이번 주말 모든 화력을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이후 각 직장별로 시작되는 선거 화두를 선점하고 아직 투표할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표심을 잡아야 한다는 계산에서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부동층은 지역별로 많은 차이를 보이고는 있지만 많은 지역은 40% 내외를 차지할 만큼 높게 나타나고 있다. KBS·MBC·SBS 등 방송3사가 칸타퍼블릭·코리아리서치센터·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5일까지 실시한 충남지사 여론조사 결과,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한 부동층은 39.6%에 달했다. 같은 조사에서 부동층은 20%에서 40%를 넘은 곳도 있다.

높은 정당지지율 덕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민주당은 지지층을 사수하면서 막판 부동층 잡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투표로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당은 높은 부동층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에선 나타나지 않는 샤이보수의 투표를 적극 유도해 막판 대반전을 만들어 내겠다는 전략으로, 부동층의 향방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여야는 이번 주말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을 잡기 위한 막판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급박하게 바뀌는 선거 일정으로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주말 중원 표심을 잡기 위한 중앙당 차원의 지원 유세도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우선 한국당에선 이번 주말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에서 지원 유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며, 여기에 나경원·이종명·유민봉 의원도 충청권을 방문할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역시 아직 확정된 일정은 없지만 중앙당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지역 정가 한 인사는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면 일부 지역, 특히 박빙 선거지역에서 선거가 가까워져 올 수록 부동층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 부동층을 잡을 수 있는 이번 주말이 이번 선거 마지막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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