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나는 어른 시절 나의 부푼 꿈은 그야말로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 받던 직업으로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 이었다. 뜻은 이루지 못했지만 공직생활 37년을 정년퇴직 후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배움의 전당 고등학교 배움터 지킴이로 위촉되어 봉사활동을 하면서 직·간접적으로 보고 느낀 직업에 대한 사명감으로 열정을 쏟아내는 내가 바라본 어느 교사의 따뜻한 약속을 소개하고자 한다.

매년 5월은 개인으로 부터 사회 전반에 이르기 까지 분주하고 내·외적으로 많은 행사가 산재되어 있는 달로 그중에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뭉쳐서 가정의 달이라 불리어 진 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제자들을 항상 아버지처럼 챙겨주시는 오늘에 주인공 대전제일고에서 국어를 전공 하시는 권영선 선생님<사진>은 평소 소탈한 성격과 멋과 사치를 가까이 하지 않는 순수하고 욕심이 없는 소박한 농부처럼 주변 동료들과 학생들로부터 존경 받는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교직생활 27년 중 26년을 연속 담임을 하면서 오늘도 힘들어 하는 제자들의 꿈을 잃지 않도록 긍정과 열정으로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학문을 가르치는 교육에 앞서 인성교육을 중요시 하면서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제자들과의 나눔을 통해 소통 할수 있는 각종 교육프로그램(오목대회 등)으로 학생들의 아름다운 변화와 가능성을 지켜보며 무엇인가를 해 줄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어 행복 한다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선생님으로 불려 온지 오래 되었다는 후문이다.

5월의 어느 날 점심시간 10여명의 여학생들이 우르르 정문으로 몰려 나왔다. 무슨 일인가 하여 물어보니 갑자기 더운 날씨에 오목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들에게 상품권과 시원한 냉면을 부상으로 제공하셨다 했다. 항상 나눔을 통해 받는 것 보다 주는 것을 미덕으로 실천하면서 행복해 하시는 우리 선생님의 품성에 학생들은 미래의 인생에 잊지 못할 선생님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국어교사로서 효(孝)에 관한 시, 공부와 친구, 자연사랑에 관한 시를 통한 감성 교육과 나의 인생경험, 27년의 교직생활의 축적된 값진 노하우(know how)를 제자들에게 접목시켜 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회인으로 배출하기 위한 제자들 사랑이 요즈음 교권이 무너지면서 교단을 떠나는 선생님들에게 경종을 울려 주고 있으며, 보기 드문 교육자상을 그대로 보여 주는 선생님께 건강한 교육이 우리 사회에 뿌리 내릴 수 있길 바라면서 내가 바라본 제자들과의 따뜻한 약속이 오늘도 쉬지 않고 계속 이어지길 소망해 본다.

김천섭<대전제일 고등학교 배움터 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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