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보훈가족과 오찬 “자부심 잇도록 정책 살필 것”
보훈처 장관급 격상 등 밝혀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애국과 보훈에 있어서는 보수, 진보, 남녀, 노소 구별 없이 국민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행사에서 "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이 대대손손 자부심으로 이어질 수 있게 보훈정책을 더욱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 라는 제목으로 열린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들에게 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며 "보훈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강한 국가를 만드는 주춧돌"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보훈처의 장관급 격상과 참전용사의 무공수당·참전수당의 역대 최고 수준 인상, 품격있는 장례 등에 대해 언급했다. 또 연평해전 영웅들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세월호 순직 교사의 순직군경 예우, 임용 전 사고자의 소급 적용을 위한 소방공무원 임용령 개정 등에 대해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이며, 제6대 공군참모총장을 지낸 김신 장군의 딸 김미 씨는 대전국립현충원에 있는 아버지 묘소 비문을 소개하며 "지금 대통령께서 온 국민의 염원을 담아 추진하고 계신 평화와 통일을 위한 한 걸음 한 걸음이 순조롭게 추진되어 아버지의 소원이 꼭 이루어지길 바란다. 이것은 국민의 모두의 바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3·15 마산의거로 사망한 김주열 열사의 동생 김길열씨는 "2016년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던 준엄했던 촛불과 국민의 목소리는 4·19 혁명 정신처럼 '참다운 민주주의'와 '나라다운 나라'를 의미했다"며 "지금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이 4·19혁명의 완성이자 우리 민주주의의 승리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올해 3월 아산시 국도 43호선에서 유기견을 잡는 구조활동을 하던 중 교통사고로 순직한 김신형 소방관의 남편 이충준씨는 "소방관들은 항상 위험에 노출된 상황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그렇게 열악하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소방관들은 화재와 각종 사고현장에서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기꺼이 목숨을 걸고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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