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압박 수위 높여
장애진단서 허위의혹 제기
오른쪽 발가락 4개 훼손됐지만 장애등급 받지 못한 시민 대동
“한개 절단, 장애등급 불가능 의사와 특수관계 있었나 의구심”
허태정 후보 측 “인위적 접촉 없었다 의사의 판단일 뿐” 강하게 반박
박 후보는 5일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허 후보가 근거자료로 제시한 장애진단서에 대해 허위 의혹을 제기하며 발급받은 경위를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박 후보는 공사현장에서 일하다 오른쪽 발가락 4개가 훼손됐음에도 장애등급 판정을 받지 못한 한 시민까지 대동하며 단단히 준비한 모습을 보였다.
박 후보는 먼저 허 후보가 엄지발가락 하나만 훼손됐음에도 장애인 진단을 받은 것에 대해 "허위로 조작된 서류로 장애인 등급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10여년이 지나 장애등급을 신청한 것과 관련해서는 “어떤 의도를 갖고 특수관계에 있는 의사에게 부탁해 허위 장애등록을 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받지 않는다고 하니 양심선언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박 후보의 기자회견에는 공사현장에서 발가락 네 개를 잃고 엄지발가락만 남은 맹관호 씨도 참석해 허 후보의 장애 판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맹 씨는 "사고로 5개월 동안 수술과 치료를 받았지만, 현재 엄지발가락만 남은 상태"라며 "그동안 장애등급 판정을 받기 위해 두 차례 심사를 요청했지만, 규정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허 후보 캠프 총괄선대위원장인 조승래 의원은 "허리 통증이 심해 병원에 갔더니 원인이 엄지발가락이 없는 것 때문이란 의학적 소견을 들었을 뿐"이라며 "장애등급은 의사의 판단일 뿐 허 후보 본인이 판단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애등급을 받는 것은 의사의 판단과 행정적 판단만 있을 뿐 장애인 본인이 개입할 여지는 없다"며 "의사가 작성한 진단서를 밀봉해 행정기관에 전달하는 상황에서 허 후보와 의사가 조작했다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라고 덧붙였다.
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