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회담
“긴밀 협력…한국 신남방정책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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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을 공식 방문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한국과 필리핀은 한국 전쟁을 통해 다진 굳건한 우호관계를 토대로 지난 70년간 정치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두테르데 대통령과 함께 양국 간 전통적 우호 협력 관계를 한차원 더 높은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로 발전시키는 방안과 역내 평화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유익한 협의를 갖고 우리 두 정상 간의 우의와 신뢰를 다진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필리핀의 5대 교역국이며 지난해 양국간 교역액은 143억 달러를 기록했다"며 "인적교류도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연간 200만 명을 넘었고 필리핀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외국인 1위가 우리 한국인"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양국간 교역과 투자 그리고 인적교류는 앞으로 더 크게 발전할 여지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님의 이번 방한을 통해 한-아세안 미래공동체의 핵심 파트너인 필리핀과 한국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필리핀 양국 관계뿐만 아니라 내년에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는 한-아세안 관계를 한 층 더 발전 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과 한국간의 협력, 우의, 파트너십의 새로운 역사의 장을 쓰는데 대통령님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며 "필리핀은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환영한다. 이전에 언급했듯이 필리핀의 운명은 아시아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 같은 우방국 협력국가들과 함께 협력해 우리 국민과 지역의 공통된 염원을 이룩해야 한다"며 "우리의 오랜 협력국가이자 진정한 친구인 한국과의 협력강화는 우리 지역의 더욱 나은 평화, 진전, 번영을 위한 개개인뿐만 아니라 공동의 노력을 강화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두 정상은 소규모 회담과 확대 회담을 통해 △정무 △사회·문화 △경제·통상 △한반도 정세△지역 및 국제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관계 발전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필리핀의 △발전소 △LNG터미널 △공항 등 인프라 분야 발전에 우리 기업이 계속 기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필리핀에 대한 기술 공유를 통해 △자동차 △금형기술 등 제조업 분야의 발전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우리나라가 필리핀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10억불로 확대키로 한 것을 환영하고, 우리 신남방정책의 대아세안 연계성 증진을 위한 4대 중점협력 분야인 교통?인프라, 에너지, 수자원 관리, ICT/스마트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과학기술 △전자정부 △이동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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