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탄진동행정복지센터 “도움될 수 있어, 오히려 감사”

최근 대전 대덕구 신탄진동행정복지센터에 한 통의 따뜻한 편지가 배달됐다.

현재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 중인 이모 어르신이 보낸 감사편지.

노인일자리사업은 지난 1월말 접수해 3월부터 진행이 시작된 사업으로 현재 신탄진동에는 거리환경정화사업으로 32명의 어르신이 거리청소 등의 활동에 참여해 오고 있다.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 중인 이모 어르신은 노인부부세대로서 부부 모두 장애를 갖고 있을뿐 아니라 노환으로 인해 건강상의 고통과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신탄진동행정복지센터에서 주기적인 방문을 통해 보살펴오고 있던 세대였다.

어르신은 편지에서 "요즈음 매일 매일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감사하다"며 "부족한 사람한테 일자리를 줘 경제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마음도 안정돼 편안하다. 삶의 활력과 보람을 느끼고 힘이 생기는 것 같아 행복하고 귀한 시간이 되고 있다"고 적었다. 또 "이런 기회를 준 동장님과 직원들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라며 기존에 정기적인 방문을 통해 만남을 이어온 사회복지팀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이에 편지를 받은 강동구 동장이 감사인사를 드리려 찾아뵙자 어르신께서 울먹거리시며 "단순히 돈을 벌어서가 아니라 밖에 나갈 일이 없던 사람한테 다른 사람을 만나고 웃고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준 것"이라는 인사를 다시 전했다.

강동구 동장은 "어르신들께서는 건강 및 여러 사정으로 인해 점점 사회활동에서 소외돼 우울감을 느끼시고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고통 받으시는 경우가 많은데 편지를 보내주신 어르신께서도 그러하셨던 것 같다"며 "어르신께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오히려 감사하다. 오늘 이렇게 어르신을 뵌 것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어르신들께 도움이 되는 사업으로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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