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칼럼] 김재호 ㈜인텍플러스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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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텍플러스는 3년 전부터 관리자급 이상 임직원들이 모여 독서경영이라는 것을 해 오고 있다. 요즈음은 조직의 변화관리와 관련된 경영학 대가들의 글들을 모은 책을 읽고 있는데, 그 중 하버드비즈니스스쿨 명예교수인 존 코터 교수의 ‘변화이끌기:왜 변화 노력은 실패하는가’를 소개해 보려 한다.

기업들의 변화를 위한 노력은 품질관리, 조직활성화, 기업문화 구축 등 다양한 이름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목표는 새롭고 도전적으로 변하고 있는 기업환경에 더욱 적합한 근본적인 변화를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 중 성공한 사례의 교훈은 변화의 노력은 종합적인 단계에 따라 진행되었고, 꽤 오랜 시간을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급하게 진행하는 것은 빠른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착각이 들게 하지만 원하는 결과는 얻을 수 없다. 또한 종합적인 단계 중 어느 한 단계에서든 실수를 저질러서도 안된다. 따라서 변화의 각 단계마다 저지를 수 있는 실수에 대해 이해하고, 힘들지만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조직을 새롭게 만들어야하는 임무를 갖고 있는 관리자들에게는 필요하다.

이 논문에서 제시하는 변화의 단계는 총 8가지 단계로 구성되는데 요약하면, 구성원들이 변화의 필요성을 공감하게 하는 것에서 시작해서, 변화의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저항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고, 변화의 성과에 대해서는 칭찬하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 자체가 조직 문화로 정착하게 만들어야 한다 정도가 아닌가 싶다.

변화의 단계 중 많이 발견되는 치명적인 실수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먼저 '변화가 시급하다고 인식하지 않기' 이다. 변화의 시급성을 인식하는 것이 많은 구성원들이 변화에 협력할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변화의 궁극적인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지 않는 것도 치명적인 실수 중에 하나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과정들이 한 두번 잘 되었다고 해서 변화 노력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변화란 '우리가 여기서 일을 하는 방식'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조직에 깊숙히 스며들어야 한다.

변화의 노력을 실패하게 만드는 실수의 종류는 더 많다고 한다. 하지만 실수가 적을수록 성공으로 갈 확률이 높다. 조직의 변화 관리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일반적이고 원론적인 이야기라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한 번쯤 생각해 음미해 볼 만한 내용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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