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푸드 제공]
▲ [롯데푸드 제공]
"김치 유산균, 영유아 설사유발 로타바이러스 감소에 효과"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영유아 급성 설사병의 흔한 원인이자 심한 경우 사망까지 유발하는 로타바이러스 감소에 김치 유산균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롯데중앙연구소는 31일 롯데푸드,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김원용 교수팀과 함께 로타바이러스 설사 증상을 완화하는 김치 유래 유산균의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미국낙농학회지(Journal of Dairy Science)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김치에서 분리한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플랜타럼 LRCC5310으로부터 추출한 천연 유산균 대사산물인 EPS(Exopolysaccharide)를 로타바이러스에 감염시킨 유아 쥐에게 투여했을 때 설사증과 염증 조절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그 결과 LRCC5310 유산균의 EPS를 처리한 쥐의 경우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설사증상이 유의미하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중앙연구소 관계자는 "유산균의 EPS가 기존 백신과 달리 바이러스가 체내 부착되는 것을 물리화학적으로 방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이를 활용해 롯데푸드 파스퇴르 등과 함께 영유아 분유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개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 급성 설사병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주로 2~3세의 영유아에서 발생한다. 심한 경우 설사에 의한 탈수로 혈압이 떨어져 기절해 사망할 수도 있어 세계보건기구(WHO)가 '최우선적으로 퇴치해야 할 전염성 질병'으로 지정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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