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6월 1일 밤 11시 첫 방송

유호진 PD 탐험예능 성공할까…'거기가 어딘데??'

KBS 2TV 6월 1일 밤 11시 첫 방송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다큐형 예능이 쏟아지는 가운데 '1박2일' 유호진 PD의 탐험 예능은 성공할 수 있을까.

유호진 PD가 '탐험중계 버라이어티'를 표방한 예능 '거기가 어딘데??'로 돌아온다

유 PD는 29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거기가 어딘데??' 제작발표회에서 "프로 탐험가들의 여정을 축소 경험한다"고 새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거기가 어딘데??'는 연예인 초보 탐험대원들이 극한의 탐험지에 도전해 예측하기 어려운 자연의 위대함을 체험하는 내용이다.

최근 다큐형 예능의 홍수 속에서 KBS 자회사인 몬스터유니온으로 이적한 유호진 PD가 친정에서 프라임타임에 차별화한 프로그램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첫 탐험지는 오만의 아라비아 사막이었다. 대원들은 사막에서 내비게이션이나 표지판 없이 지도와 나침반만으로 목표지점을 찾아가야 했다.

탐험을 떠나는 대원들은 배우 지진희, 차태현, 배정남, 개그맨 조세호 넷이다. 지진희는 이 프로그램으로 첫 예능에 도전한다.

유 PD는 "탐험을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하는 완결된 이야기가 있으므로 시청자들이 '어떻게 될까'하는 궁금증으로 보게 될 것"이라며 "출연자 네 명이 각자 개성이 넘치고 너무 웃긴다"고 설명했다.


탐험대원 중 지진희가 탐험대장, 차태현이 정보 담당, 조세호는 보건 담당, 배정남은 식량 담당이다.

지진희는 "탐험대 중 유일하게 자원했다. '왜 태어나서 살고 있다'를 고민하고 있는데 답이 안 나왔다. 사막에 가면 답이 있지 않을까 해서 선택했다"며 첫 예능 도전 배경을 밝혔다.

극한 상황을 겪게 되는 내용이다 보니 출연자들의 고생도 상당했다.

지진희는 "각자 맡은 역할이 있었는데 이 멤버들이 아니었으면 과연 모래바람 부는 사막 한복판에서 버틸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며 "서로 갈등도 있었다. 극한의 상황이라 갈등이 없을 수가 없었다"고 웃었다.

탐험대장이기도 한 그는 "다른 대원들이 모진 역경을 견뎌내고 완주해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차태현은 "사막에서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었다"며 "그때 나도 모르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그게 욕하는 것 대신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조세호는 "어머니께 '아라비아 사막에 가게 됐다'고 말씀드리니 '거기가 어딘데?'라고 물어보셨다. 이처럼 거기가 어딘지 궁금하신 분들은 시청하시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금요일 밤 11시에 편성된 '거기가 어딘데??'는 동시간대 MBC TV '나 혼자 산다'와 SBS TV '정글의 법칙'과 맞붙게 됐다.

특히 '정글의 법칙'과는 자연을 경험한다는 점에서 겹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유 PD는 "한 공간에서 자연과 사람이 싸우는 얘기가 아니라 '거기가 어딘데??'는 시작부터 끝까지 이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방송 시간이 힘든 시간대라는 것 잘 알지만, 프로그램 만드는 데 집중하고 평가는 나중에 받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6월 1일 밤 11시 첫 방송.


dylee@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