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격전지를 가다 - 대전 동구청장]
바른미래 한현택 3선 여부 촉각
민주 황인호 높은 정당 지지율
한국 성선제 참신한 이미지 강점
그중 최대 관전 포인트는 바른미래당 한현택 동구청장 후보의 3선 달성 여부다.
오랜 공직생활과 재선 동구청장 출신인 한 후보는 지역 토박이로 인지도와 조직력에 있어 지역구를 탄탄히 다져놓긴 했지만 당 지지율이 따라주지 못해 불안한 상태다.
그리고 거대 양당은 바로 이 틈을 파고들고 있다.
따라서 동구청장 선거는 바른미래당의 '수성'을 통해 한 청장이 3선 연임을 이어가느냐, 아니면 거대양당 중 한 곳이 당세와 지지도를 앞세워 '탈환'에 성공하느냐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한 후보에 도전장을 낸 민주당 황인호 후보는 구의원 4선에 대전시의원을 지내는 등 만만찮은 경력을 갖추고 있다.
그는 "20년간의 지방의회 경험을 동구에 쏟겠다"며 지방행정 전문가를 자처하고 있다.
무엇보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민주당 지지율이 황 후보의 최대 지원군이다.
황 후보는 이를 기반으로 오랜 세월 지역에서 쌓아온 인지도를 더해 동구에 반드시 민주당 깃발을 꽂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한남대 법대 교수 출신인 자유한국당 성선제 후보는 지역구 재선인 이장우 국회의원과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배경으로 전폭적인 지원사격을 받고 있다.
성 후보는 미국 위스콘신대 박사학위를 받은 뉴욕 변호사 출신의 엘리트이며 두 후보에 비해 정치신인의 참신한 이미지가 강점이다.
그는 앞서 동구청장을 역임한 이장우 의원의 특별보좌관을 지낸 데다 동구의 보수 성향이 결집되면 보수 표심을 자신 쪽으로 재결집 시킬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 3당 후보군들 모두 확고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이냐, 한국당의 보수 텃밭 탈환이냐, 바른미래당의 현역 프리미엄이냐 중 유권자들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사뭇 궁금하다”고 말했다.
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