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반년만에 반등, 5월 111.5… 전월대비 4.6p 상승
한은 “정부 정책 기대감도 반영”

지역민들은 남북관계 개선으로 향후 지역경기가 더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충남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해 11월 이후 반년만에 반등하면서 가라앉았던 가계의 지역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대전·충남지역 725가구를 대상으로 소비자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11.5로 전월(106.9)대비 4.6p 상승했다. 앞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수치로 100을 기준으로 높으면 낙관적으로, 낮으면 비관적으로 해석된다.

대전·충남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 113.4를 나타낸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6개월만에 반등한 지역소비자심리지수는 4·27 남북 정상회담 이후 반영된 것으로 가장 큰 요인에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경제협력 기대감이 작용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경기인식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던 미·중 간 무역갈등이 연쇄적인 협상으로 일단락된 점도 지난달 가계경제심리 개선에 일조했다는 평이다.

특히 대전·충남지역 소비자심리지수(111.5)는 전국(107.9)보다 3.6p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부문별로 현재생활형편CSI(99), 생활형편전망CSI(106) 등 대부분 지수가 전국을 상회했으며 상승폭도 컸다.

최근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경기침체 국면 진입 여부를 두고 논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기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소비자심리지수가 반등하면서 향후 진행방향에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지역 소비자심리지수 주요 상승요인에 경제협력 기대감 이외에 새 정부의 정책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경제조사팀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에 대한 추경예산이 통과되는 등 새 정부에 대한 정책기대감이 지역소비자심리에 다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며 “다만 소비자지수 상승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현실화 되는데까지는 여전히 시차가 존재한다”고 전했다.

한편 주택가격전망도 지난해말 이후 꾸준히 하락했다가 전월(104)대비 4p 상승하면서 지난달 들어 반등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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