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1100만원 투입 분무기형 장비 제작

▲ 괴산군에서 개발한 분무기형 산불진화 장비.
"초동진화에만 성공한다면 어디 헬기 한 대 몫뿐이겠습니까."

6.5마력짜리 동력분무기를 개조해 만든 조그만 산불진화 장비가 화마로부터 지역 산림을 지키는 든든한 초병이 되고 있다.

괴산군이 11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제작한 11대의 장비들이 일선 읍·면에 배치돼 산불 예방과 진화 현장의 주역 노릇을 감당하고 있는 것.

엔진을 빼고 나면 1000ℓ들이 물통과 200m짜리 가는 호스가 전부인 진화장비는 괴산군 산림과가 제안해 마련한 것으로, 1t 트럭에 실려 농로며 임도를 마음껏 누비면서 초동진화와 잔불정리를 도맡고 있다.

"논두렁의 불씨가 산 끝자락으로 튀었다"는 다급한 농민의 목소리가 채 수화기 속으로 사라지기도 전에 현장에 도착, 괴력을 발휘하는 이 장비는 현재까지 무려 500여회 가까이 산불 예방을 위한 순회와 현장출동을 거듭해 오고 있다.

장비 도입을 주도한 안병근 괴산군 산림과장은 "어지간한 불은 장비가 도착한 지 10여분이면 진화가 된다"며, 특히 초동진화 단계에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분무기형 산불진화장비의 효능을 소개했다.

하루가 다른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산불 진화의 기동력마저 떨어뜨리고 있는 농촌 현실이지만 담당직원들의 고민과 노력 앞에서는 세상을 모두 삼켜 버릴 것 같은 화마의 위세도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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