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in 예술]
5. 마이미스트 최혜영 씨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 상임단원…제스튀스협동조합 이사장 선임되기도
피아노 전공…다양한 장르 갈증 느껴, 몸짓으로 메시지 전하는 신체극 매력
지원사업 문턱 높아…어려움 토로도

▲ 마이미스트 최혜영 씨. 사진=최윤서 기자
“상상으로 풀어내는 몸짓의 제스처 마임은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대전, 충남·북지역 유일한 마임단체,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의 상임단원이자 올 2월 마임공동체 제스튀스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선임된 최혜영(여·29·사진) 씨는 원래 피아노를 전공했다.

평소 말수가 적다는 최 씨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의 표현을 몸으로 표현하는 마임에 큰 매력을 느꼈다. 대학시절 전공하던 피아노 외에 다양한 예술장르를 접하고 싶은 갈증을 느꼈다.

최 씨는 “2015년 마임페스티벌 정기공연을 우연히 보게 됐는데 신체극 자체를 처음 봤을 뿐 아니라 몸짓으로 현대 사회에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게 새롭게 느껴졌다”고 마임에 발을 딛게 된 그날을 회상했다. 이어 “대중은 마임이라고 하면 보통 허공에 벽이 있는 것처럼 짚는 행위를 떠올릴 것”이라며 “하지만 마임은 연극의 사조이자 광범위한 복합 예술이다. 생각과 감정을 몸의 에너지로 방출하는 행위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대중에겐 다소 생소한 마임을 지역에서 알리고 뿌리 내려간 다는 것에 대한 어려움도 함께 전했다. 그는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기반을 닦는 과정이 지칠 때가 있다”며 “이를 위해선 시설적인 부분이나 수요, 예술복지 등 다양한 요소가 동반돼야 하는데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힐 때가 많다”고 답했다. 이어 “특히 마임은 각종 지원사업에 있어 다른 예술장르보다 문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는 마임만의 매력을 ‘장르의 융합’으로 꼽았다. 최 씨는 “여러 장르가 융화해 다양한 실험적 시도와 창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표현 방법이 몸짓이라는 점에서 관객들에게 전달되는 이미지 자체가 강렬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역 유일한 마임단체 소속으로서의 자부심과 함께 대전을 마임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꿈을 드러냈다. 최 씨는 “마임에 관심 있는 청년들과 함께 다양한 시도들을 해보고 싶다”며 “청년예술가들이 보통 자기 분야의 장르만 고집하는데 이들과 한 걸음 나아가서 마임을 통한 장르의 융·복합을 이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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