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발효주 특허등록 농가소득증대 기대

보은군이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회인곶감'을 이용한 '곶감 발효주' 개발에 성공, 고부가가치의 가공상품화로 농가소득 증대를 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군은 이번 '곶감 발효주' 개발로 군의 대표적 브랜드인 '황토'와 '속리산 대추·한우', '송로주' 등에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브랜드 탄생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8일 군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충북과학대 식품생명과학과에 연구용역을 준 '곶감 발효주 제조방법'이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특허 결정을 받았으며, 특허 등록에 필요한 112만 5000원의 납부금까지 이미 올해 본 예산에 계상해 놓았다.

군은 지난 2002년 8월 배와 곶감 발효주 제조방법을 특허청에 동시 출원한 뒤 1차 보완과정을 거쳤으며, 배 발효주는 곶감 발효주의 제조과정과 주요 공정이 단순 결합됐다는 이유로 특허를 얻지 못했으나 곶감 발효주 제조방법은 특허에 무리가 없어 등록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군은 군내 생산자 단체나 주민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감을 이용해 '곶감주'를 생산할 계획이 있을 경우 제조방법을 제공, 농가 소득증대를 꾀하는 한편 전국적인 브랜드화로 대량 생산시 성공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 지역 특산품화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군의 계획은 충북도에서 연간 생산되는 곶감 4688t 중 7,3%인 342t의 곶감을 군에서 생산하고 있는 데다 곶감주가 와인으로 적합한 맛과 향을 간직하고 있어 성공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사업 시행시 회인지역 등 군내 감 생산 농가들의 판로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이 없어 아쉬움이 많았는데 전국 최고의 회인곶감을 이용한 와인이 지역상품으로 나온다면 기대해 볼만하다"며 "감 생산 농가들의 판로개척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서도 곶감주 대량 생산화에 집중적인 노력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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