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춘추]
성낙원 대전영화인협회장


영상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투자대비 생산유발효과와 지역이미지 제고에도 매력적인 산업으로 타 지역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투자하고 있다. 영상산업은 타 산업과는 다르게 도시 지향적인 성격이 강해 대부분은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는 대전은 첨단영상산업의 메카 대전이란 구호를 외치며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물을 지었다.촬영 장비도 구입하고 대전영상문화산업 발전 로드맵을 작성하며 공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

수백억원이 투입되었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대전은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영상을 당장 이익을 추구해야하는 산업으로만 본다는 이야기다. 문화예술이 발전해야 경제력을 갖춘 선진 도시가 될 수 있는데 아쉬움이 크다. 내달 13일 지방선거에서 선출될 새 시장께 신한류 영상문화산업중심도시 대전을 만들기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기관의 역할 재정립 및 정체성 확립차원에서 두 기관의 소관업무를 중복되지 않게 정리해 운영하고 관리감독은 시 한 부서에서 통합적으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문화예술분야는 문화체육국, 문화산업분야는 과학경제국 소관업무로 돼 있는 것을 문화체육국으로 통합해야 한다. 둘째 지역연고의 영상업체 배제는 지역문화산업 발전과 영상업체 성장에 걸림돌이 되었다. 지역영상업체가 주체가 되는 영상위원회구성, 육성정책, 제도적 지원방법 등을 강구해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셋째 대전영상위원회는 독립성을 갖고 확대 운영해야 한다. 카이스트 및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연구기관들의 영상 인프라를 바탕으로 영상인들을 위한 지원협조에서 기술지원, 연구, 인력 양성을 해야 한다. 정부 신성장 동력 고부가 서비스 핵심사업 중 하나인 ‘스튜디오큐브’와 연계한 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할을 해야 한다. 넷째 원도심에 시민 및 청소년 미디어센터를 설치해 시민의 미디어문화 공동체를 실현해야 한다. 다섯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미래 영화인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청소년영화제와 국제청소년예술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글로벌 청소년문화예술 활동을 활성화해야 한다.

대전의 영상산업은 언제 꽃을 피울 수 있을까? 새 시장의 의지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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