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청·상인회, 2016년 전통시장 전자상거래 활성화 위해 개장
검색업체 244곳이지만 판매가능 30곳…관리주체·수익없어 묘안 필요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만든 ‘온누리장터몰’이 개설된지 2년여가 지난 현 시점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 상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온누리장터몰은 상인들의 참여율 저조와 홍보 부족, 운영 부실 등 개선될 사안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대전 서구청과 전통시장 상인회 등에 따르면 서구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2016년 9월 ‘온누리장터몰’을 개장했다.

참여 전통시장은 도마큰시장, 한민시장, 가수원 상점가, 둔산3동 상점가 등 4곳이다.

당초 서구는 지역구 내 흩어져 있던 전통시장을 통합해 전자상거래를 구축하면서 전통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장터몰에 등록된 참여업체는 여전히 미비한 수준이며 관리주체 또한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기준 온누리장터몰에서 검색 가능한 업체는 총 244곳으로 나타났지만, 실질적으로 온라인통신판매를 신청한 업체는 총 30여개에 불과했다.

더욱이 서구는 지난해까지 온라인장터몰의 관리를 위해 유지보수업체를 선정하고 운영해 왔지만, 올해부터 한정된 예산 등으로 인해 해당 업체가 손을 떼며 관리주체 마저도 없는 상황이 됐다. 현재는 각 전통시장 상인회에서 자체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장터몰을 통한 판매 수익마저도 지지부진한 상태로 구에선 지난해 306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지만, 장터몰에서 발생한 매출은 3000여만원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전통시장 상인회는 좋은 취지에서 출발했던 장터몰이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자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통시장 한 관계자는 “온라인 상거래 등록을 위한 절차와 담당 직원을 둘수 없는 상황에서 이를 활용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장터몰을 적극 활용하려면 관련 교육을 철저하게 한 뒤 품목의 다양화, 배송문제, 비용문제 등 개선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구청도 온누리장터몰 활성화 문제를 놓고 다양한 방안책을 찾고 있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좀처럼 찾지는 못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오는 7월경 한민시장에 장기적으로 식자재 납품 시스템이 가능한 공공물류센터가 건립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대안책을 마련해 온누리장터몰을 단계적으로 활성화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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