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높은 지지율 압승 자신…충주·보은 제외 9곳 우위 분석
한국당 보수층 투표 선전 기원…단양·영동·괴산 등 5곳서 확신
미래당 3명 후보내…보은 우세

충북 11개 시장·군수 직에 대해 여야가 서로 우세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충북은 선거 때마다 대세를 따르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당의 높은 지지율을 내세우며 압승을 자신하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드러나지 않은 보수층의 투표로 선전을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은 후보를 낸 지역에서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에 자리잡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민주당은 11개 시·군 가운데 충주와 보은을 제외한 9개 시·군에서 우위를 확보했다고 판세를 분석하고 있다. 이중 후보 경선 당시 절반 이상을 득표한 한범덕 청주시장 후보, 송기섭 진천군수 후보, 홍성열 증평군수 후보는 당선안정권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상천 제천시장 후보, 김광직 단양군수 후보, 정구복 영동군수 후보, 김재종 옥천군수 후보도 무난한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조병옥 음성군수 후보와 이차영 괴산군수 후보도 당선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충주와 보은은 접전지역으로 분류했다. 이는 후보들이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건도 충주시장 후보는 미투 가해자로 지목받으며 가장 늦게 공천장을 손에 쥐었다. 공천장을 받았음에도 여성단체의 반발 등이 표심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인수 보은군수 후보는 유권자에게 음식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며 공천, 공천취소, 재공천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민주당에서 배제되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상문 후보도 악재로 작용한다.

한국당은 충주와 보은, 단양, 영동, 괴산 등 5개 시·군을 '우세' 지역으로 보고 있다. 조길형 충주시장 후보와 류한우 단양군수 후보, 박세복 영동군수 후보, 정상혁 보은군수 후보는 모두 현직이라는 점과 함께 지지층이 확고하다는 평가다. 송인헌 괴산군수 후보 역시 민주당 이차영 후보를 누를 것으로 보고 있다. 송 후보는 지난해 4월 괴산군수 보궐선거 때 30.93%를 득표하며 정치신인인 민주당 이차영 후보에게 밀리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청주와 제천, 옥천, 음성, 증평, 진천 등 6개 시·군은 경합 지역으로 분류했다.

청주는 민주당 한범덕 후보가 앞선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황영호 후보가 부동층 공략과 함께 비관료 출신이라는 점을 통해 판을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한 모양새다. 음성은 현직인 이필용 후보가 포진하고 있는데도 이례적으로 경합 지역으로 분류했다. 3선에 도전하는데다 민주당 후보의 도전이 거센 것이 이유로 꼽힌다.

바른미래당은 3명의 자치단체장 후보를 낸 가운데 보은 '완전 우세', 제천 '우세', 청주 '접전'으로 내다봤다. 구관서 보은군수 후보와 지준웅 제천시장 후보는 젊고 패기가 있고 후보만의 강점이 확실하다는 이유에서다.

신언관 청주시장 후보는 공천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지고 본격적인 선거운동 기간이 다소 짧았다는 점에서 접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했다.

청주시장 선거에 올인하는 정의당은 정세영 후보가 다른 정당 후보들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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