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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가 이틀 연속 선두 두산 베어스를 누르고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이제 1위 두산과도 2게임 차다.

한화는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두산을 5-3으로 꺾었다.

전날(22일) 연장 혈전 끝에 8-7 역전승을 거둔 한화는 기세를 이어갔다.

승리의 주역은 김태균이었다.

김태균은 3-3으로 맞선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우완 불펜 김승회의 시속 134㎞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결승 솔로 아치를 그렸다.

김태균은 두산을 상대로 올 시즌 개인 첫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작렬했다.

경기 초반, 두산은 실수를 연거푸 범하며 실점했다.

1회말 2사 후 선발 이영하가 송광민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견제 실책을 범해 2사 2루에 몰렸고, 재러드 호잉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맞았다.

두산은 홈런포로 균형을 맞췄다.

양의지가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한화 선발 김민우의 시속 142㎞ 직구를 공략해 전광판 상단을 향하는 비거리 140m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하지만 이영하는 2회말 선두타자 김태균을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다. 수비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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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1사 1루에서 한화 하주석은 좌익수 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두산 좌익수 김재환이 공을 잘 처리하면 단타로 막을 수 있는 타구였다.

그러나 김재환이 공을 뒤로 흘리면서 김태균은 홈을 밟고, 하주석은 3루에 도달했다. 기록상 2루타에 이은 좌익수 포구 실책이었다.

두산은 선발 이영하가 2회말 2사 3루에서 직구로 최재훈의 머리를 맞혀 퇴장당하는 불운도 겪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변진수는 3회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았다.

송광민을 1루 땅볼로 처리해 1사 3루가 됐고, 호잉을 좌익수 높이 뜬공으로 유도했다. 그러나 김재환은 깊은 수비를 했고, 전력질주를 했지만, 공을 잡지 못했다.

한화는 호잉의 '행운의 좌전 2루타'로 3-1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다시 한 번 홈런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4회초 2사 1루에서 김재호가 김민우의 시속 126㎞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월 동점 투런포를 쐈다.

승부를 결정한 건, 한화의 홈런포였다.

3-3으로 맞선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태균이 좌중월 홈런을 치자 2사 후에는 하주석이 좌완 이현승의 시속 140㎞ 직구를 공략해 우중월 솔로포로 추가점을 생산했다.

한화 불펜진은 완벽했다. 6회 등판한 장민재가 2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2패)째를 올렸고, 좌완 김범수가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현역 최고 마무리 정우람은 9회를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 시즌 18세이브(2승)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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