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가 23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여성·체육·국방산업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캠프 구성원들과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조선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는 23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 12개월 이하 어린이들에게 아동수당 10만 원을 더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양 후보는 또 “육군사관학교의 충남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이날 여성·체육·국방산업 분야 공약 발표를 통해 “오는 9월부터 전국 6세 미만 아동에 지급하는 문재인 정부의 아동수당 10만 원에 충남형 아동수당 10만 원을 더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동수당 지급은 단순한 저출산 대책이 아닌 가사노동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인정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양 후보에 따르면 충남 12개월 미만 어린이 1만 8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할 경우 매년 216억원 정도의 예산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예산만 보고 공약을 발표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 정책에 따라 지방재정권이 강화되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후보는 또 “현 육군사관학교는 1946년 개교해 건물이 매우 낡고 노후했다”며 "육군사관학교를 육군훈련소, 국방대학교, 육군항공학교 등 국방 관련 교육기관이 밀집되어 있는 계룡, 논산으로 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밖에도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 지원을 위한 충남여성회관 설치, 천안서 전국 규모의 3·1 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추진 등을 공약했다.

양 후보는 이날 자유한국당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 측에 주장하는 ‘맞장토론’과 도지사 출마로 인한 천안병 재보궐선거 비용 부담 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맞장토론 제안에 대해 “이 후보 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맞장 토론 요청을 받지는 않았다. 물론 맞장 토론을 주저할 이유는 없다"면서 "다만 방송사 등 선관위에서 주관하는 토론도 있는데 추가적인 토론이 필요한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도지사 출마로 인해 발생한 천안병 재보궐선거 비용을 부담하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그런 논리라면 (경북지사에 출마하는) 한국당 이철우 전 의원에 대해서도 똑같은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며 "출마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천안시민에게 사과드리며, 도정을 잘 이끌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선우·조선교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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