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같았던 1·2위 대결, 호잉 2홈런… 송광민 끝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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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이글스-두산베어스 경기 2회초 무사상황에서 외야안타로 1루로 나간 오재원이 2루 도루를 성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한화 이글스가 연장 접전 끝에 승리했다.

22일 한화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4차전에서 8대 7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한화 타자들은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 공략에 성공하며 앞서나갔다. 결국 후랭코프는 3⅔이닝 8안타(2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 시즌 단 한번도 5회 이전에 강판된 적이 없었던 후랭코프는 이날 자신의 최소 이닝을 소화했다.

한화 선발 김재영은 올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호투를 펼쳤다. 김재영은 총 93개 공을 던지며 6⅔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7회 2사 3루 상황에서 김재영은 안영명과 교체되며 임무를 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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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기 후반 믿었던 한화 불펜이 무너졌다. 한화가 6대 3으로 앞선 8회초 안영명이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에 몰리자 한용덕 한화 감독은 서균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서균가 양의지에게 던진 3구째가, 양의지의 몸에 맞았다. 무사 만루가 되자 한 감독은 서균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서균은 1루에 자신이 내보낸 주자를 남긴 채 강판됐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송은범은 첫 타자 오재원에게 우익선상 근처로 떨어지는 3타점 3루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오재일에게 다시 안타를 맞으며 6대 7로 역전을 허용했다.

패색이 짙던 한화에게는 ‘복덩이’ 제라드 호잉이 있었다. 호잉은 9회말 투아웃에서 극적인 동점 홈런을 터뜨려 경기를 7대 7 동점으로 만들었다.

이날 경기 승패는 11회말 결정됐다. 선두 타자로 나선 이용규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다음 타자 정근우가 번트를 댔고 두산 투수인 김정후가 2루 송구 실책을 범했다. 무사 2, 3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송광민이 끝내기 안타를 치며 길고 치열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단독 2위로 올라갔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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