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등 중앙이슈…민주 유리 분석
선거구별 논란·야권 단일화…귀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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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대한 공식 후보자 등록이 이번 주 예정된 가운데 앞으로 남은 기간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변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와 재보선 후보자 등록 기간은 오는 24~25일로, 후보자들은 이 기간 기탁금을 내고 선관위에 정식 후보등록을 해야 한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오는 31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내달 12일 자정까지로, 이 기간 후보자들은 거리 유세와 정책발표 등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게 된다.

이처럼 선거가 바짝 다가오면서 후보자들의 관심은 남은 변수에 쏠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여당 후보들에게 유리한 변수들이 자리잡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당장 이번 주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가 예정된 데다 남북 관계 개선의 정점이 될 수 있는 북미정상회담이 선거 하루 전인 내달 12일 예정되는 등 지방선거 의제나 이슈를 덮어버릴 굵직굵직한 중앙 이슈들이 남아 있다.

지방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멀어지면 정당지지율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여당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중앙 이슈들로 인해 지방선거 자체가 유권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면서 후보 개인의 능력이나 정책과 관계없이 전체적인 분위기에 휩쓸린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하지만 선거구별 이슈들도 조금씩 움직임을 시작하고 있다. 우선 대전시장 선거에선 민주당 허태정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이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그동안 한국당 대전시당이 주도했던 병역기피 의혹 공세에 박성효 후보까지 가세해 선거 핵심 이슈로 부각시키는 모양새다. 시당이 최근 ‘병역기피 의혹 검증·제보센터’ 현판식을 열고 공세 수위를 높인데 이어 박 후보 측도 21일 ‘병역기피 의혹 규명 시민 검증단’ 모집에 나섰다. 이에 허 후보 측은 ‘근거없는 네거티브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아직까지 무대응 전략으로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충남지사 선거에선 맞짱 토론을 두고 민주당 양승조 후보와 한국당 이인제 후보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 후보가 연일 맞짱 토론을 제안하고 있지만, 양 후보 측이 사실상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물론 한국당 중앙당 차원에서 양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야권 후보 단일화 변수도 남아 있다. 서울시장 선거에 이어 충청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도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후보간의 단일화 여론이 조금씩 고개를 들면서 이번 선거 관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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