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임식 노사발전재단 충청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소장

얼마 전 ‘지난해 생산가능인구 비중, 60세 이상 가장 커… 경제활동인구 노령화’ 등의 제목으로 우리 시선을 끈 기사들이 나왔다. 기사는 지난달 1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내놓은 ‘경기변동과 연령층별 고용변동 간 관계 분석’ 보고서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 비중은 지난해에 비해 50대 60대의 비중이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이 최초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베이비붐 세대가 50대에 진입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생산가능인구의 고령화가 가속화됐다. 또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경제활동인구의 고령화도 급속하게 진행돼 지난해는 60세 이상이 20대 보다 높은 경제활동인구 비중을 차지했다.

금융위기 이후는 50대 이상 중고령층의 비정규직 비중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하면서 노동시장의 구조적 요인에 의해 이들 연령층의 고용여건이 취약해졌다고 한다. 결국 생산가능인구와 경제활동인구의 고령화로 50대 60대의 중요성이 앞으로도 높아질 것이며 우리가 더 오랫동안 노동시장에 남아있어야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반면 50대 이상의 비정규직 비율은 증가하고 있어 고용의 불안정성은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청년실업을 놓고 인구학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해소가 될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국가의 산업구조와 노동시장 구조의 꾸준한 조정으로 가능하다는 주장이 상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에 이 같은 논의와 준비를 맡기더라도 개인이 준비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직업적으로 가장 안정되어 있는 40·50대들이 10년 후의 어려움에 대해 눈은 감고 있어 고용 불안정의 원인은 아닌지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인생 후반부에 대한 준비의 중요성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준비에 대해 눈을 감고 있지 않더라도 막상 준비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어디서부터 시작할지가 난감한 것이 대부분 일 것이다.

이때문에 정부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인생후반부 준비를 위한 시작의 최적 방법이 될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신중년 인생3모작 기반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그 내용은 ‘신중년 인생3모작 패키지’라는 이름을 가지고 총 4단계로 제공하고 있는데 1단계에서는 생애경력설계 프로그램에 참여해 본인의 경력관리 및 능력개발 등을 돌아보면서 인생후반부를 계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제는 신중년의 고용여건 악화와 노동시장 구조의 변화 속에서 인생2모작이 아닌 인생3모작을 준비해야 한다. 성공적인 인생3모작을 위해서는 현재의 경력관리와 지속적인 능력개발을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인생후반부의 고용안정과 좋은 일자리를 위한 준비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방법을 찾지 못하고 시작을 못하고 있는 신중년이 있다면 노사발전재단의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의 서비스들을 활용할 것을 권한다. 40·50대의 비교적 안정적인 생애경력 기간에 안주하고 있어 10년 후의 상황을 살펴보지 못하고 준비를 하지 못하는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 바로 살펴보고 준비를 시작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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