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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공습…한류 콘텐츠에 IPTV 확보까지

국내 콘텐츠로 영향력 확대, 성과 측정 지표는 없어
LG유플러스 제휴 놓고 갑론을박…"접근성 향상 노력"

연합뉴스 cctoday@cctoday.co.kr 2018년 05월 22일 화요일 제0면     승인시간 : 2018년 05월 22일 08시 07분
▲ [넷플릭스 제공]
▲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의 공습…한류 콘텐츠에 IPTV 확보까지

국내 콘텐츠로 영향력 확대, 성과 측정 지표는 없어

LG유플러스 제휴 놓고 갑론을박…"접근성 향상 노력"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넷플릭스 행보가 심상치 않다.

드라마, 예능 가리지 않고 한류 콘텐츠를 하나씩 장전하다가 최근에는 유료방송 점유율을 확대할 목적으로 LG유플러스와 손도 잡았다.

넷플릭스가 대중적으로 언급되는 횟수가 빈번해지면서 국내 다른 주요 채널들과 맞먹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아니면 지역 특성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유료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에 머무를지 주목된다.







◇ '범인은 바로 너!'부터 '킹덤'까지…영향력 측정은 아직

미드(미국드라마) 좀 챙겨본다는 사람 사이에서만 유명한 넷플릭스가 최근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국민MC' 유재석을 내세운 예능 '범인은 바로 너!' 방송을 시작하면서 포털사이트 연예 뉴스 면에서 넷플릭스가 언급되는 횟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MBC TV '무한도전'을 13년 만에 끝낸 유재석이 처음으로 새롭게 선택한 예능이라는 점과, 넷플릭스가 처음 선보이는 국내 예능이라는 점이 호기심을 끈 덕분이다.







'범인은 바로 너!'를 시작으로 한국과 한류를 대상으로 한 넷플릭스 실험은 점차 가속화한다.

개그맨 유병재의 스탠드업 코미디 쇼를 비롯해 YG엔터테인먼트의 한류스타가 총출동하는 예능 'YG전자', 그리고 '시그널' 김은희 작가의 새 드라마 '킹덤'까지 콘텐츠들을 줄줄이 쏟아낼 태세다.

넷플릭스는 동시에 국내 가입자에 대한 세계 콘텐츠 마케팅도 강화한다.

가성비 좋은 한류 콘텐츠에 빠진 것은 맞지만, 어쨌든 넷플릭스의 현재 기반은 외국 콘텐츠다. 몇 가지 한국 콘텐츠, 단기 무료 가입 서비스로 국내 가입자를 끌어모은 다음에는 이탈하지 않고 넷플릭스의 전체 콘텐츠를 계속 시청하게끔 유도하는 것이 최상의 전략이다.







넷플릭스는 요즘 배두나가 출연하는 '센스8'에 대한 홍보를 시작으로 각종 외국 콘텐츠 홍보도 하루에 한 번꼴로 내보낸다. 또 이런 공격적인 마케팅은 실제로 효과를 내는 듯 보인다. '범인은 바로 너!' 등 국내 콘텐츠로 넷플릭스에 발을 들였다가 다른 콘텐츠까지 보게 돼 24시간 안에 한 콘텐츠의 전편을 시청하는 빈지 레이서(Binge Racer, '정주행' 개념)가 적지 않다.

넷플릭스 영향력이 이처럼 확대 추세지만 그 실상을 정확한 수치로 파악하기란 어렵다.

제작발표회부터 PD들의 인터뷰까지 관련 기사가 쏟아진 '범인은 바로 너!' 역시 시청률도, 영상 조회 수도, 화제성 지수도 알 수가 없다. 프로그램에 대한 호평 또는 비평도 온라인 뉴스 댓글을 통해서만 겨우 엿볼 뿐이다. 국내 콘텐츠들과 비교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넷플릭스 콘텐츠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22일 "국가별 가입자 수는 공개하지 않는 게 본사의 원칙이고, 영상별 조회 수 등을 알 방법도 현재로써는 없다"고 말했다.







◇ IPTV 채널 확보로 영향력 확장…갑론을박

넷플릭스가 IPTV 사업자인 LG유플러스와 제휴한 일은 이러한 고민의 발로로 보인다. 넷플릭스 콘텐츠들이 IPTV에 유통되기 시작하면, 다른 국내 콘텐츠들과 영향력을 비교할 길도 열리는 셈이기 때문이다.

이번 제휴는 특정 모바일 요금제를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 격이지만, 어쨌든 넷플릭스 콘텐츠가 IPTV에서 제공되자 국내 유료방송 업계는 촉각을 날카롭게 곤두세운다.

한국방송협회는 최근 성명에서 넷플릭스를 '글로벌 미디어 공룡'이라 지칭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미디어 시장을 장악하려 해왔으나 지상파 방송은 유료방송을 비롯한 미디어 산업계와의 협력으로 상생해왔다"고 견제했다.

협회는 또 "LG유플러스가 이번 제휴를 통해 국내 콘텐츠 사업자의 3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으로 수수료를 받으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애써 구축한 고도화한 국내 통신 인프라를 헐값에 내주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하지만 한 번 물꼬를 튼 넷플릭스 발(發) 공습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다른 유료방송 사업자들도 소비자 구미에 맞추려면 넷플릭스 콘텐츠 서비스를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역시 다양한 견제에도 국내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유료방송 사업자와의 제휴를 포함한 다각도의 강공 드라이브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기업/기술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자사 서비스의 접근성과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고, 더 많은 소비자가 글로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기업과의 제휴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LG유플러스와 파트너십을 통해 많은 엔터테인먼트 팬이 다양한 기기를 통해 넷플릭스를 즐길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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