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공사-KPIH 본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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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 KPIH조감도. 대전시 제공
오는 2021년말을 목표로 대전 유성구 구암동 일대에 터미널과 오피스텔 등이 결합된 복합문화시설 조성이 추진된다. 민간사업자 4차 공모에서 후순위협상대상자와 연장 협상을 벌여온 끝에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이 수년 만에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대전도시공사는 21일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협상 대상자인 케이피아이에이치(KPIH)와 본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도시공사는 협상기간 재무적 투자자 투자확약과 시공사 책임준공 담보를 협약체결 조건으로 제시했었다. 협상대상자인 KPIH는 미래에셋대우와 리딩투자증권으로부터 총 4800억원의 투자를 확약 받았고 시공건설사인 금호산업의 책임준공을 약속하는 문서도 제출했다. 터미널은 전국적으로 16개 터미널을 운영 중인 금호고속이 맡기로 하고 확약서를 제출했다.

상업시설에는 영화관 CGV, 삼성전자판매(디지털프라자), 다이소, 교보문고가 입점의사를 밝혔으며 추진과정에서 추가적으로 입점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참여의향서상 적시했던 현대건설도 확약서만 제출하지 않았을뿐 예정대로 참여한다는 게 KPIH 측 설명이다.

KPIH가 협약 이행 담보 측면에서 이달말까지 토지가격의 10%에 해당하는 이행 보증금 59억 4000만원을 도시공사에 납부하면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사업개요를 살펴보면 유성복합터미널은 24만 4000㎡의 부지에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지어진다. 지하 4~2층은 주차장, 지하 1층과 지상 1층 터미널, 1층 일부구간 판매시설, 지상 2~3층 판매시설과 근린시설, 지상 4층∼10층은 오피스텔(798가구)이다. 추정사업비는 6337억원이며 별도의 분양대금 없이 재무적 투자자 투자금(4800억원 상당)만으로 건물을 준공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KPIH 측은 밝혔다.

대전도시공사는 사업 이행을 담보하는 문서를 제출받음으로써 향후 사업 진행 안전성을 높게 보고 있다. 도시공사 유영균 사장은 “약속받은 대로 투자만 차질없이 이뤄진다면 사업은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 측은 조만간 지역상생 방안을 마련해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터미널 내에 일부 상업시설이 들어가는 데다 공모에 앞서 규제가 완화되고 시 예산이 들어간 데 등에 따른 것이다. 지역 원자재를 쓰거나 지역 건설업체 대거 참여 여부 등을 논의 중이다.

현재 터미널 부지 토지보상은 진행 중이며 이르면 오는 10월경 부지조성공사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터미널은 내년 착공해 2021년말 운영개시를 목표로 잡고 있다. KPIH 관계자는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에 시민들이 갖는 관심과 우려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지역경제에 획을 긋는 랜드마크로 지어지도록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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