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승 교수팀, 26년간 사망사례 없어…순수 개복률 1% ‘국내 최저’

▲ 을지대학교병원(원장 홍인표) 외과 박주승 교수팀이 복강경 담낭절제술로 담낭담석증과 담낭염 환자 9000명을 수술하는 데 성공했다. 을지대학교병원 제공
을지대학교병원(원장 홍인표) 외과 박주승 교수팀이 복강경 담낭절제술로 담낭담석증과 담낭염 환자 9000명을 수술하는 데 성공했다.

박 교수팀은 1992년 1월부터 현재까지 26년간 단 한 건의 수술 사망 사례 없이 담낭담석증 및 담낭염 환자를 복강경 담낭절제술로 치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박 교수팀은 과거 상복부 수술 병력이 있거나 합병증을 동반한 급성담낭염환자까지 포함한 모든 환자에 대해 복강경 수술을 시행했다. 수술 도중 개복하는 전환율이 아닌 순수 개복률이 1%대로 국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이런 결과는 모두 단일 집도의가 연속 시행한 것으로, 자료의 동질성과 집도의별 오차가 없어 향후 국내·외 복강경 담낭절제술에 대한 치료 기준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수술 후 1~2일이면 퇴원이 가능해 평균 1주일이면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한 수술법이다. 그러나 수술시야가 좁고 출혈 시 긴급한 조처에 한계가 있어 심한 급성담낭염이나 과거 상복부 수술 경험이 있는 경우 시행이 어렵다.

박 교수는 “거듭된 수술로 다양한 경험이 축적됐고, 급성담낭염 등 심한 염증을 동반한 경우 담낭조루술 후 경과적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시행한 것이 수술 성공률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면서 “현재까지 달성한 수술 기록은 단순한 기록뿐 아니라 담낭염과 담석증 환자의 진단과 수술 및 담관 담석 치료의 표준을 제시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경과적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을지대학교병원 외과가 1995년부터 국내·외에서 첫 선보인 치료법이며, 2013년 세계 간담췌학회에서 표준치료법으로 결정됐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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