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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태흠 최고위원(충남 보령·서천)은 21일 "세월호 유가족 관련 발언을 왜곡보도 했다"며 JTBC와 손석희 사장을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 및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김 최고위원에 따르면 지난 7일 JTBC 손석희 앵커가 JTBC 뉴스룸 프로그램 중 '앵커브리핑'에서 '고독한 미식가는 고독하지 않았다'라는 제목으로 진행하면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의 단식을 비난한 것처럼 악의적으로 왜곡해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손 앵커는 "그는 단식을 하던 자신을 향해 쏟아지던 당시 여당의원들의 조롱을 기억하고 있었을 것입니다"라는 말을 하면서, 과거 저의 발언이라며 "노숙자들이 하는 것 같은 느낌" 김태흠 당시 새누리당 의원이라는 자막을 정지화면으로 10여초 간 내보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시청자로 하여금 제가 세월호 유가족의 단식을 비난한 것처럼 인식하도록 해 저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JTBC가 인용한 저의 발언은 2014년 8월1일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대화한 많은 내용 중 "세월호 유가족들이 저렇게 국회 본관 앞에서 농성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어디 뭐 노숙자들이 있는 그런…"이라는 표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8월 땡볕아래 힘들어하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모습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8일 당의 공식기구를 통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청구했고 손석희 앵커와 JTBC를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와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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