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 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
본선 진출, 도민이 만든 후보…복지정책, 경제 기반 뒷받침
다양한 당직 경험들 빛낼 것…행복 충남, 모든것 쏟아붇겠다

"이번 지방선거는 미래로 향할 것인가, 과거로 되돌아갈 것인가를 선택하는 선거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는 충청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6·13 지방선거의 의미를 이처럼 말했다.

양 후보는 "국민의 힘으로 세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견인할 수 있는 사람이 도정을 맡아야, 대한민국의 성장과 충남의 발전을 동시에 견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는 특히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를 할 때 사무총장으로 당을 함께 이끌었고, 문재인 대통령과 무릎을 맞대고 충남 발전을 논의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대통령 발목을 잡는 정치인으로는 충남 발전을 이룰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양 후보는 자신의 '장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미래형 지도자 △국민이 뽑아준 후보 △문재인 정부와 호흡하는 후보 등 3가지를 꼽았다. 그는 "자유한국당 이인제 후보는 충남이 배출한 걸출한 정치지도자이지만, 미래형 지도자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 후 "저는 4선 국회의원에 다양한 당직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했다. 경력이나 연령을 보더라도 미래형 지도자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양 후보는 또 "저는 권리당원 50%·도민 50%가 참여한 경선을 통해 결정된 후보라는 점에서 도민이 만들어준 후보"라고 했다. 그는 특히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문 정부와 함께 충남 발전을 견인할 후보가 누구인가를 도민들께서 보시면 선택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후보는 보수 측과 자유한국당 등에서 제기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양 후보의)복지 공약이 선거용 포플리즘에 불과하다'는 공격에 대해선 "어느 후보가 예산 뒷받침이나 경제 정책없이 복지 공약을 내놓겠느냐"며 "그런 시선 자체가 편협한 시각"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양 후보의 이번 선거 슬로건은 '복지수도 충남'이다. 그는 "복지는 결국 생산·경제 여건이 강화되고 경제 기반이 뒷받침될 때만 가능하다"라며 "저의 6대 슬로건 중 하나가 기업하기 좋은 충남이다. 이미 지난 1월 달에 충남도 혁신도시 지정 공약 등 경제 공약을 내놓은 상태"라고 했다. 양 후보는 이어 "이명박 때 7·4·7공약으로 국민들을 현혹했는데, 그 결과가 어땠느냐"며 "노무현 정부 때보다 경제성장은 낮아지고 국민 생활은 피폐해졌다"라고 덧붙였다.

'행정경험이 없다'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박원순 서울시장을 예로 들었다. 양 후보는 "박 시장은 의원직 경험도, 행정 경험도 없는 분"이라며 "그런데도 서울시정을 잘 끌고 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행정경험이 없어 충남도를 끌고 가는데 문제가 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양 후보는 이어 "저의 경우 국회의원 14년 동안 (직간접적으로)충남과 관련된 예산을 다뤘고, 다양한 당직은 물론 상임위 예산만 64조원, 소관인 국민연금 기금이나 건강보험공단 예산까지 합치면 수백조원을 다루는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냈다"라며 "바로 그것이 행정"이라고 힘줘 말했다.

양 후보가 자주 듣는 말 가운데 하나가 정치인으로서 '무색무취'하는 것이다. 이 질문에 그의 목소리는 높아졌다. 양 후보는 "이명박 정부에서 세종시 수정안을 내놓아 충청인을 우롱하고 자존심을 짓밟았을 때 충청권 24명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저만이 삭발하고 22일간의 살인적인 단식투쟁과 수십차례의 집회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관되고 가장 확실한 색을 가진 진보개혁 인물이 ‘양승조’라고 분명하게 말 할 수 있다"라며 "다만 도민을 만나는 생활면에서나, 대화와 소통을 하고 중재하는 하는 면에서 저를 최대한 낮추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 후보는 "이번 선거는 충남이 미래로 향할 것인가, 과거로 되돌아갈 것인가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아이부터 노인, 자영업자부터 기업사장님까지 모두 잘사는 충남, 행복한 충남을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쏟아 내겠다"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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