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차원 공세 벌이던 한국당 박성효 후보 캠프 직접 나서
무대응 민주당… 전략변화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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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전국동시지방선거 입후보등록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유권자들이 21일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가정에 속속 도착한 대전시장 예비후보자들의 선거공보물을 보며 후보자들의 경력과 공약을 살피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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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대전시장 선거에서 여야 후보 간 쟁점이 된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의 병역비리 의혹에 대한 공세에서 그동안 한발 물러서 있던 자유한국당 박성효 후보가 전면에 나섰다. 그동안 정당 차원에서 주고받던 쟁점에 후보가 직접 나서는 모양새다. 그러면서 ‘무대응 전략’으로 맞서고 있는 허 후보 측의 추후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박 후보 측은 6·13 지방선거 후보들의 병역기피 의혹 등에 대한 시민들의 검증작업에 착수키로 결정했다면서 21일부터 ‘병역기피 의혹 규명 시민 검증단’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 측에 따르면 검증단은 만19세 이상 대전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온·오프라인(bit.ly/시민검증단·선거사무소)으로 접수하면 된다. 검증단에 참여한 시민들은 병역기피 의혹에 대한 각종 제보는 물론 최근 한국당 대전시당에 설치된 ‘병역기피 의혹 검증·제보센터’의 현장 조사, SNS 활동 등에 참여할 수 있다. 박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병역기피는 수많은 청년층은 물론 자녀들을 군에 보낸 부모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갖게 하는 만큼 병역 의혹은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면서 “또 병역은 공직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을 판단하는데 최우선적으로 검증해야 할 사안으로, 이제 부정으로 병역을 면탈한 후보가 선출직에 나가는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허 후보의 병역비리 의혹에 대한 공세는 한국당 대전시당이 주도했을 뿐 박 후보 측은 한발 물러서 있었다.

박 후보는 전날 정책 발표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을 뿐 그동안 허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공세를 자제해 왔다.

허 후보 측 역시 병역비리 의혹에 대해 정당 차원에서 방어했을 뿐 후보가 직접 해명하거나 야당의 공세에 대응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상대 후보가 직접 공세에 나서면서 허 후보의 대응 전략도 변화가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허 후보 측 한 인사는 “야당의 네거티브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봤자 또다른 의혹으로 번지면서 되려 이슈만 만들어 줄 수 있다”면서 “허 후보도 병역비리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명확히 답하고 있다. 결국 앞서고 있는 후보에 대한 흠집내기에 불과하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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