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지난달 341건 매매…3월 대비 43% 감소
대전·충남도 침체기…“7월까지 하락세 이어질듯”

<속보>=충청권 주택 매매거래량 감소세가 확연히 수치로 드러났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충청권의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달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양도세 중과가 시행된 세종시의 경우 매도인은 매물을 숨기고 매수인 역시 관망세에 들어가며 3월(600건) 대비 지난달 43.2% 감소한 341건을 기록했다.

충남 또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입주물량이 쏟아진 데다 재계약 기간 만료가 겹치며 전월세 거래량은 약진했지만, 전체적인 매매거래량은 3월(3262건) 대비 14.8% 줄어 지난달 2780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도 주택 매매거래 침체기에 접어들긴 마찬가지.
지난달 대전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은 2312건으로 3월(2576건)대비 10.2% 줄었으며, 전월세 거래량 역시 3월(5050건) 대비 지난달 21.7% 감소한 3953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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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도안호수공원 3블록·도안2단계 분양이 있을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수요자들이 신규 분양 아파트 청약에 예의주시하고 있어 관망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도안호수공원 3블록과 도안2단계가 분양을 앞둔 상황에서 도안지역 아파트에 대한 매수의사를 나타냈던 수요자들도 썰물 빠지듯 빠져 나가고 있는 가운데 도안동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들마다 서서히 거래량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달에는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었다는 지역 부동산업계의 전언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심지어 도안호수공원 3블록 신규분양을 앞두고 일반공급 대비 특별공급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자격을 갖춘 수요자들의 기대심리가 높아져 지역 매매거래가 지지부진하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신혼부부 4년 차 가장 노승주(34·대전 서구) 씨는 “도안 입성에 대한 기대감에 올해 아무 곳에도 청약을 넣지 않았다”며 “직장동료들도 ‘혹시 나에게도 당첨의 행운이?’라는 심리가 퍼지면서 분양이 시작되기만을 기다리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대전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오래간만에 도안에 굵직한 신규분양의 신호탄이 켜지면서 대전·세종시 수요층이 관망세에 들어가 거래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오는 7월 말까지 매매거래량 하락세가 이어지다 도안호수공원 3블록 분양 이후에나 반등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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