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D-22]
충북지역 예비후보들 잇단 제시…꽃대궐프로젝트·인사권 공유 등

이미지박스2-김상문-박경국-신용한.jpg
▲ 사진 = 김상문 보은군수 예비후보, 박경국 충북지사 예비후보, 신용한 충북지사 예비후보. 충청투데이 DB
지방선거에 나선 충북 예비후보들이 봉급반납, 도청사 이전 등 파격 공약을 잇따라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봉급 반납 공약을 내세운 것은 보은군수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김상문 예비후보다.

김 예비후보는 당선 시 군수 봉급을 전액 반납하는 것은 물론이고 관사와 관용차, 운전기사도 쓰지 않겠다고 공약했다. 실제로 반납이 이뤄질 경우 4년간 3억 7500만원의 예산이 절약될 것으로 추산된다. 업무추진비·직급 보조비 사용처도 정부 예산과 기업유치 활동으로 제한해 결과도 매달 공개할 방침도 냈다.

이는 군수로서 누릴 수 있는 경제적 혜택을 모두 포기하겠다는 것이다.

공약 배경에 대해 김 예비후보는 “공무원 인건비도 충당 못 하는 열악한 재정 상황을 감안해 군수가 쓰는 소모적 경비를 줄여 지역발전 촉매제로 삼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청 이전이라는 카드를 내세운 후보도 있다. 자유한국당 박경국 충북지사 예비후보는 지난 15일 도청사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 예비후보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충북처럼 비좁고 노후한 도청은 찾아볼 수 없다”며 “현 청사 부지는 청주 상당공원까지 넓혀 공원으로 만들고, 본관과 신관 건물은 역사관이나 미술관 등으로 꾸며 도민에게 개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북도청사 이전은 2014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공약된 바 있다.

지사 후보들은 시·군 균형발전, 청사 노후 등을 이유로 이전을 공약하고 있으나 사실상 이뤄지기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다.

더욱이 박 예비후보는 꽃대궐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꽃대궐 프로젝트는 미호천·금강·남한강·달천 등 4대 하천을 생태축으로 하는 20여 개의 사업을 발굴해 힐링코스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농촌경제 활성화, 관광산업 활성화 등을 모두 한번에 이루겠다는 생각에서다.

또 바른미래당 는 선출직의 가장 큰 권한 중 하나인 인사권을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신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충북형 분권형 도정운영 방침을 강조하며 인사권을 충북도의회와 공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도의회와의 합의를 통해 분권형 정무부지사 임용도 계획에 뒀다. 정무부지사는 여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방침이다.

배경에 대해 신 예비후보는 “충북형 분권형 도정운영은 지역 내 갈등을 최소화해 정치적 불확실성을 없애고 인사와 관련한 갈등이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