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와 각별 인연 맺어…차분한 분위기 속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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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에 고인이 주력했던 충북 청주지역 계열사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애도를 표하고 있다. 구 회장 유족이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을 치르기로 한 터라 청주에 둥지를 튼 계열사는 고인을 애도하며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LG화학 오창공장의 한 관계자는 “그룹 외부 조문을 사양하는 분위기에 따라 직원들은 동요없이 애도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장 내 LG 그룹 깃발도 조기가 아닌 평상시와 다름없는 형태로 게양돼 있다는 전언이다.

청주 지역경제의 버팀목이 된 LG그룹은 지난 1979년 구 회장이 LG화학 유지총괄본부장 시절부터 청주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에 이어 LG생활건강, LG하우시스, LG전자, LG이노텍 등이 지역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생전 구 회장은 지난 2015년 충북도에 1조 60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같은 해 2월 충북지식산업진흥원에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열고 대규모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도내 지방선거 주자들도 구 회장 추모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영호 청주시장 예비후보는 21일 오창과학단지 ‘LG로’를 찾아 헌화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황 예비후보는 “고인이 청주 발전과 시민 복리 증진을 위해 보여준 은혜를 시민 모두가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로는 LG가 청주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해, 지난 2016년 청주시 심의 등을 거쳐 확정됐다. LG로는 총 연장 4.87㎞, 왕복 4차선 도로로 청주산업단지에서 오창과학산업단지를 잇는다.

더불어민주당 이시종·자유한국당 박경국 충북지사 예비후보도 추모사를 통해 “충북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고(故) 구본무 회장의 명복을 빈다”고 조의를 표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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