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 바른미래당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
미래지향적 리더십 필요, 강호축 현실·효용성 의문
공항 등 인프라 활용해야, 변화 바람, 승리로 이끌 것

바른미래당 신용한 충북지사 예비후보는 “충북의 미래를 개척할 새로운 비전과 정책, 진정성을 도민들에게 제대로 보여드리면 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 예비후보는 “현 선거 국면이 기울어진 운동장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하지만 충북의 진짜 목소리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8년 충북은 MRO 실패, 에코폴리스 포기, 이란 투자 유치 무산 등 연이은 실정으로 아무것도 이뤄 낸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가치관과 미래 방향성, 비전을 공유하는 도지사로서 올바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이 많이 부족하다고 진단한 그는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인한 당 지지율 정체 속에서 최선의 전략은 진정성으로 승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예비후보는 “포퓰리즘에 가까운 정책만으로는 도민에게 진심으로 다가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지역민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진심을 나누면 도민들의 지지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민선 7기 충북 경제 청사진을 묻는 질문엔 “지난 8년 도민들의 삶이 더 나아졌는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며 “이시종 지사가 경제적 지표와 성과를 홍보했지만 4차 산업혁명과 글로벌 경쟁시대의 미래 방향성과 가치를 담은 도정은 펼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신 예비후보는 “온고지신을 정치 철학으로 여기고 잘 된 것은 받아들이고 낡은 부분은 과감하게 개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가치를 담은 미래지향적 리더십이 필요한 민선 7기에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래 일자리와 먹거리를 개척하겠다”고 약속했다.

강호축에 대해선 “강호축의 5차 국토종합계획 반영을 반대하지 않는다”며 “다만 충북의 강호축 구상이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안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강호축의 현실성과 효용성을 다시 분석해봐야 한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부와 지자체의 예산은 한정돼 있다. 천문학적 예산이 투입되는 국토개발안에는 우선 순위에 따라 개발 비중에 격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통일시대 충북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예비후보는 청주국제공항 등 교통 인프라를 활용하는 대안을 내놓았다. 그는 “청주공항에 자원을 집중해 중부지역 거점공항으로 육성한다면 통일시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동쪽으로 삼지연 공항과 북서쪽 평양 순안공항, 아래로는 김해, 제주공항까지 아우르는 ‘하늘평화길’의 신X 축이 형성된다”고 내다봤다.

현재 대한민국을 ‘경영의 시대’라고 강조한 신 예비후보는 “13년 간 기업 경영자로서 일해 왔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책임감을 갖고 실전을 경험했다”며 “또 수많은 봉사현장에서 땀흘리며 봉사활동을 펼쳐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통치의 시대도 관치의 시대도 아니다. 반 박자 앞서가며 올바른 방향성을 가지고 도민과 함께 미래를 설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 승리 전략에 대해선 “보수는 궤멸직전의 상태까지 무너졌다. 미투와 드루킹 사건에도 정부 여당의 지지율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하며 “하지만 변화의 바람이 분명히 불고 있다.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승리를 자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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