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직제한 없어 기업체 임원·교수출신 다수…임기 3년에 연임 가능

지난달 공모를 시작한 정부출연연구기관 13곳의 비상임감사가 모두 선임됐다. 20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따르면 최근 정기이사회에서 비상임감사 선임안을 심의해 연구기관 13곳에 대한 선임을 의결했다. 비상임감사는 연구원의 재산과 업무집행상황을 감사하며, 위법 또는 부당한 사실이 발견되면 해당 기관 원장에게 통지하고 연구회에 보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선임된 비상임감사는 겸직제한이 없다는 점에서 기업체 임원과 교수 출신이 주를 이뤘다.

우선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김낙응 기술사사무소 한누리 대표가, 한국기계연구원은 김학진 한국과학언론인회 회장이 선임됐다. 김학진 회장은 언론인 출신으로 2014년 12월 한국과학언론인회장에 취임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비상임감사에는 권기석 한밭대 공공행정학과 부교수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신성욱 원광대 초빙교수가 각각 임명됐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이석윤 롯데칠성음료㈜ 사외이사, 한국식품연구원은 김원일 (사)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부회장이 각각 비상임감사로 선임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비상임감사의 경우 최범용 한국농촌연구원 기술이사가, 한국전기연구원 변윤환(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 청렴감사단) 씨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오병용 국회 기후변화포럼 이사가, 한국천문연구원 박은정 한국인공지능협회 이사 및 자문위원이 비상임감사로 결정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김일문 전 ㈜삼인 윔스케일 부사장이,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주호종 전북대 농생물학과 부교수, 한국화학연구원 강동진 ㈜제이엠씨 대표 등이 각각 비상임감사에 선임돼 활동한다.

비상임감사는 기관에 상주하는 상임감사와 달리 보수는 지급하지 않는다. 다만 예산범위 내에서 업무수당(감사활동비)나 업무수행에 필요한 실비 등을 지급받는다. 임기는 3년으로 연임도 가능하다.

NST는 지난달 상임감사를 운영하는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4곳에 대한 최종 3배수 후보자를 결정했다. NST는 이르면 내달 초 열리는 이사회에서 상임감사 후보자들에 대한 심의를 거쳐 최종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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