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꽃게·오징어·조개 등 어획량 급감에 가격 고공행진
병어, 지난달보다 113% 올라

PYH2018051512150006200_P2.jpg
▲ ⓒ연합뉴스
최근 대전지역의 고등어와 꽃게, 오징어, 조개 등 수산물 가격이 연일 폭등하고 있다.
제철을 맞은 수산물은 절반으로 줄어든 어획량 때문에 더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한국물가협회 대전충남지회와 수산물도매시장 등에 따르면 어획량 전망이 지속적으로 어두워 수산물 가격 고공행진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역은 채소류 등 신선식품들이 최대 28%가량 전년대비 하락하면서 밥상물가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었지만 수산물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
어획량 감소와 올초 한파로 인한 생육 부진 등의 이유로 우수상품이 지역 시장 유통망으로 배송되지 못하며 수요가 부족해 가격만 오르고 있다.

실제 대전지역 수산물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아 있다.
제철을 맞은 병어(상 등급·10㎏)의 경우 25만 6161원으로 지난달 평균 가격(12만 259원)보다 113%나 올랐다.

고등어(상품30cm기준) 가격은 3300원으로 전년 2950원보다 11.9% 상승했으며 민어는 지난달 8450원에서 1만 6727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오징어는 마리당 전년대비 8.8%, 조개(바지락 등)류는 1㎏당 7.1%, 활 암꽃게(중) 한 박스는 19.8% 올랐다.

이 같은 가격 폭등에 원산지를 속이고 수산물을 판매하던 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되기도 했다. 올초 대전시 특별사법경찰은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사용하는 등 불법행위를 한 수산물 취급업소 등 17곳을 적발했다. 적발 업소를 유형별로 보면 원산지 거짓 표시 4곳, 원산지 미표시 1곳, 유통기한 경과제품 취급 5곳, 위생 불량 등 7곳이다.

정부는 가격이 인상된 수산물에 대해 계약재배 물량 조기출하, 비축사업 등을 통해 수급관리를 강화할 계획이지만 좀처럼 가격은 내려가지 않고 있다.

도매시장 한 관계자는 “올초부터 수산물 가격이 올랐다는 이야기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퍼지며 수산물 소비가 늘어나지 않고 있다”며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유통단계 줄이기, 소비촉진 행사 등을 서둘러 시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