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인재 등용문 일컬어져

국악인재 등용문으로 거듭난 '제23회 대통령상 한밭국악전국대회'가 화창한 날씨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대회는 살풀이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미숙(51) 전북도립국악원 무용교수를 포함해 총 45명의 수상자가 나왔다.

19~20일 양일간 대전연정국악원과 평송청소년문화센터 그리고 엑스포시민광장 무빙쉘터 일원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205팀이 참가했고, 수백여명의 관객들이 참석하며 치열한 경쟁과 열띤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명무 최우수상에는 살풀이 임설아 씨가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고 우수상에는 승무 김정경·태평무 백수경 씨, 장려상에는 살풀이 고진문 씨가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일반부 종합대상은 무용 김솔지 씨가, 각 부문 대상은 관악 정현지·판소리 김경현·현악 박영실 각각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현악 김보경·판소리 전미애·관악 박수빈·무용 최진희 씨가 각각 받았다. 학생부 종합대상인 교육부 장관상에는 판소리 부문의 조예원(한국전통문화고) 양이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부문별 대상에는 무용 김종철(대전구봉중) 군, 관악 신지민(국립국악고) 양, 기악 한이새꽃(국립국악고) 양 등 3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이날 힙합오디션프로그램인 고등래퍼2에 출연했던 가수 '빈첸'이 축하공연을 선보이며 10대 연령층의 큰 인기를 끌었다.

오정환 한밭국악회 회장은 "국악의 불모지로 인식되던 대전에서 국악인재의 등용문으로 거듭나게 된 한밭국악전국대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명성을 높이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 국악의 대중화와 국악인재발굴을 목표로 1996년부터 매년 열린 한밭국악전국대회는 전국 최고 수준의 국악인재 등용문으로 손꼽히며 국악예술 분야의 전문적이고 뛰어난 기량을 지닌 학생과 국악지도자를 발굴·시상해 국악의 저변확대와 발전을 목적으로 한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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