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첨서 2순위 지명권 획득, FA 송희채 영입 전력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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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몬차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V리그 팀에 지명받은 선수들. 왼쪽부터 리베르만 아가메즈(우리카드), 타이스 덜 호스트(삼성화재), 밋차 가스파리니(대한항공), 요스바니 에르난데스(OK저축은행), 크리스티안 파다르(현대캐피탈), 지몬 히르슈(한국전력). 연합뉴스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우승을 위한 마지막 조각을 완성했다. 2018-2019시즌을 준비하는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타이스 덜호스트와 재계약을 성공하며 우승을 위한 첫 단추를 꿰었다.

지난 11일 이탈리아 몬차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삼성화재는 타이스를 지명했다.

사실 타이스 재계약은 힘들어 보였다. V리그 규정상 같은 팀에서 2년 연속 뛴 선수는 원소속구단의 우선지명권이 없어 세 번째 시즌에도 함께 하고 싶다면 드래프트를 통해 지명을 해야한다.

드래프트는 지난 시즌 성적을 바탕으로 한 차등 확률 추첨제다.

2017-2018시즌 V리그 순위에 따라 총 140개의 구슬이 7개 구단에 차등 부여된 뒤 추첨기를 통해 구슬이 나오는 순서로 선수를 지명한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삼성화재는 확률만 놓고 보면 2순위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추첨 결과 삼성화재에 전체 2순위 지명권이 돌아갔다.

말 그대로 행운이었다.

타이스는 2년간 54.28%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한 득점 제조기다. 2016-2017시즌에는 전체 1위, 지난 시즌에는 크리스티안 파다르에 이어 2위였다.

공격 성공률에선 2년 연속 외국인 선수 중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좀처럼 찾기 힘든 실력 있는 레프트 외인으로 라이트 박철우를 생각해도 최선의 선택이었다. 타이스 재계약에 이어 삼성화재는 프리에이전트(FA)로 레프트 송희채를 품에 안으며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18일 2018 V리그 남자부 자유계약선수(FA) 2차 협상 결과를 발표결과 송희채는 OK저축은행을 떠나 삼성화재와 3억 8000만원에 계약했다.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은 송희채에게 강한 애착을 보이며 영입 원했다. 주전 레프트였던 류윤식이 군대에 입대한 상황에서 송희채가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다.

또 타이스와의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류윤식이 빠져나간 자리에 송희채만 들어오면 완전체 전력에 근접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송희채 계약으로 삼성화재는 라이트 박철우, 레프트 타이스와 송희채로 짜여진 공격 3각편대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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