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신모 “여론조사 수용”…세부합의 등 급물살탈듯

6·13 충북도교육감 선거의 보수 후보 단일화 이슈가 다시 등장했다. 황신모 예비후보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는 도민의 여망과 명령을 따라 여론조사로 후보 결정하는 안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심의보·황신모 양측이 여론조사를 위한 세부사항에 합의하면 단일화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황 예비후보의 단일화에서 선택받지 못한 후보가 상대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자는 제안에 심 예비후보가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단일화가 성사됐을 경우 보수 진영의 세 집결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같은 단일화 논의가 다시 나온 이면에는 권기창 전 충북학부모연합회장이 중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심 예비후보는 황 예비후보의 갑작스러운 기자회견 소식에 논의 과정에서 벗어난 부분들이 있다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심 예비후보는 권 전 회장에 오늘 상황의 진상과 향후 활동계획을 밝혀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공명정대한 방법의 단일화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는 입장을 다시 밝히면서 여론조사를 통한 막판 보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앞서 보수 단체인 '충북 좋은 교육감 추대위원회(추대위)'가 지난 3월부터 추진한 단일화는 심 후보가 경선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협상 결렬을 선언, 없던 일이 됐다.

이후 보수 성향의 심·황 후보가 단일화 무산 책임을 놓고 공방을 벌이자 또 다른 보수 단체인 '충북 좋은교육감 추대 운동본부'가 단일화를 재추진했다. 하지만 황 예비후보는 이미 자신이 단일 후보로 확정됐다며 응하지 않았다. 정성수 기자 jssworl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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