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제 맞춰 절정 ‘분홍빛 세상’, 연화봉 일대 최고군락…시선집중

▲ 제36회 단양 소백산 철쭉제가 열리는 이번주가 단양소 백산 철쭉이 절정 이룰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해 소백산 연화봉 철쭉 모습. 단양군 제공
단양 소백산 철쭉이 이번 주 절정을 이뤄 제36회 단양 소백산철쭉제 기간에는 활짝 핀 철쭉을 볼 수 있어 등산객의 시선을 잡는다.

20일 군에 따르면 최근 철쭉 군락지인 연화봉(해발 1394m)과 비로봉(해발 1439m) 일대에 철쭉이 꽃망울을 터트리면서 주말이면 단양 소백산을 분홍빛으로 물들일 전망이다.

단양 소백산 철쭉은 해발 1000m 이상 고산지대에 군락으로 형성된 게 특징이다. 평지에서 철쭉꽃이 사그라질 때쯤에서야 꽃 잔치를 펼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소백산 철쭉 풍경은 연분홍 빛깔로 은은한 향내까지 풍기면서 국내 최고의 절경 중 하나로 이름나 있다. 특히 올해는 알맞은 비와 햇빛이 교차해 철쭉의 색상과 향내는 그 어느 때보다 선명하고 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화봉 일대와 최고봉인 비로봉에서 국망봉∼신선봉으로 이어진 주 능선 일대에 골고루 단양 소백산 철쭉은 분포돼 있다.

이 중에서도 연화봉 일대의 철쭉군락은 단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철쭉이 필 때면 철쭉의 향연을 즐기려는 등산객들로 인산인해 진풍경을 연출해 인파를 피해 비교적 여유 있게 철쭉을 즐기려면 비로봉 부근이 유리하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주목 군락과 어우러진 비로봉 일대의 철쭉 풍경은 대자연의 신비로움 그 자체다. 단양 소백산 철쭉꽃 관람 코스는 다리안(천동)에서 출발해 비로봉과 연화봉에 오르는 8.1㎞(4시간 소요) 구간이 가장 대중적인 코스다.

새밭에서 비로봉~연화봉에 닿는 7.6㎞(3시간 40분 소요) 구간, 죽령휴게소에서 천문대·연화봉에 오르는 9㎞(4시간 30분소요) 구간도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다. 이 중 다리안(천동) 코스는 녹음이 우거져 등산 환경이 쾌적할 뿐만 아니라 경사도가 완만해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다. 특히 이 코스에서는 오는 27일 가족과 함께하는 소백산행이 마련돼 철쭉 산행의 재미와 즐거움을 두 배로 선사한다.

김용호 군 홍보팀장은 “깊어가는 봄날 산행으로 만나는 소백산 철쭉은 오래도록 기억될 색다른 추억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면서 “전국 등산객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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